젠슨 황 다시 온다…엔비디아 수혜주는?
입력 2026.06.02 16:49
수정 2026.06.02 16:59
5일 방한…네이버·LG·두산 측과 회동
피지컬 AI·로보틱스 협력 기대 급부상
젠슨 황 CEO는 오는 5일 방한하는 가운데 관련 수혜 종목에도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해당 이미지는 AI로 제작됨.
지난해 한국을 찾아 '깐부 회동'을 가졌던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가 오는 5일 추가 방한할 예정인 가운데 투자자들의 관심이 '엔비디아 수혜주'로 쏠리고 있다.
피지컬 인공지능(AI)과 로봇 분야에서 실질적 협력과 매출이 발생할 수 있는 기업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는 게 증권가 분석이다.
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젠슨 황 CEO는 오는 5일 한국을 방문해 주요 그룹 총수들과 회동할 예정이다.
그는 방한 기간 이해진 네이버 의장과 구광모 LG그룹 회장,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 박정원 두산그룹 회장 등을 만날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삼성전자·SK·현대차그룹 중심이었던 협력 논의가 올해는 LG와 네이버까지 확대될 것으로 전망되면서 관련 종목에 대한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실제로 지난해 방한 당시에는 엔비디아 생태계 편입 기대를 받은 종목들이 강세를 보였다.
현대오토에버는 회동 이후 연말까지 105.7% 상승했고, 현대위아(34.9%), SK스퀘어(31.0%), 삼성전자(15.2%), SK하이닉스(14.6%) 등도 두 자릿수 상승률을 기록했다.
이번에는 LG전자와 LG씨엔에스, LG이노텍, 네이버, 현대차 계열사 등이 잠재적 수혜주로 거론된다.
황 CEO가 피지컬 AI와 로봇 협력 확대에 나설 것으로 예상되면서다.
그는 지난 1일 대만 타이베이에서 열린 '코리아 파트너 나이트' 행사에서 "우리는 항상 한국 투자를 검토하고 있다"며 "한국에 로보틱스가 매우 중요하다"고 말했다.
실제 2차 방한 소식이 발표된 지난달 28일 LG전자·LG씨엔에스(29.9%), LG이노텍(28.6%), LG(26.6%) 주가가 일제히 상승했다.
네이버 역시 14.1% 오르며 수혜 기대감을 반영했다.
엔비디아는 로봇 시뮬레이션 플랫폼 '옴니버스'와 휴머노이드 개발 플랫폼 '아이작 그루트'를 앞세워 국내 기업들과 피지컬 AI 생태계 구축을 모색하고 있다.
LG전자는 아이작 그루트 기반 피지컬 AI 모델 개발과 로봇 사업 확대를 추진 중이다.
현대차그룹은 자율주행·스마트팩토리 분야에서 엔비디아와 협력하고 있으며, 두산로보틱스는 AI 기반 산업용 로봇 플랫폼을 고도화하고 있다.
네이버도 협력 후보로 꼽힌다.
황 CEO는 방한 기간 네이버 제2사옥 '1784'를 방문해 로봇·클라우드 분야 협력 방안을 논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역시 피지컬 AI 확산에 따른 GPU·고대역폭메모리(HBM) 수요 증가의 수혜가 기대된다.
다만 증권가는 이벤트성 급등 종목을 추격 매수하기보다 실제 수주와 반복 매출이 발생할 수 있는 기업을 선별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김두언 하나증권 연구원은 최근 보고서를 통해 "젠슨 황 이벤트는 사되, '사진'이 아니라 '주문서'를 사야 한다"며 "단순 기대감보다 공급계약, 공동개발, 데이터센터 구축, GPU 구매 등 실제 매출로 연결되는 기업에 주목해야 한다"고 분석했다.
이어 "AI 시대의 주도주는 GPU 주변이 아니라 병목 주변에서 나온다"며 "전력·냉각 등으로 수혜가 확산될 수 있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