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걸프 해역 화물선 공격…“미군 공습에 보복”
입력 2026.06.02 20:33
수정 2026.06.03 07:24
이란의 이슬람혁명수비대(IRGC) 소속 보트가 지난 4월24일 호르무즈 해협을 지나는 선박에 접근하고 있다. ⓒ 로이터/연합뉴스
이란 이슬람혁명수비대(IRGC)는 2일(현지시간) 미군에 대한 보복성 조치로 걸프 해역 일대를 지나가던 화물선을 미사일 공격을 감행했다. 미국과의 종전 양해각서(MOU) 합의 협상이 교착 중인 상황에서 협상에 악재로 작용할 것이라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온다.
이란 국영 프레스TV에 따르면 이란 혁명수비대 해군부는 이날 성명을 통해 “미군이 오만만에서 이란 선박인 리안스타호를 공격한 것에 대한 대응으로 미·이스라엘 화물선인 ‘MSC 사리스카호’를 순항 미사일로 공격했다"며 ”미군이 이 지역에서 추가적인 공격을 감행할 경우 단호한 대응에 직면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앞서 전날 영국해사무역기구(UKMTO)는 이라크 움카스르항에서 남동쪽으로 64㎞가량 떨어진 걸프 해역을 항해하던 화물선 한 척이 정체불명의 발사체에 피격돼 폭발한 사건이 있었다. 혁명수비대가 이 공격의 실행 주체가 자신들이라고 밝힌 것이다.
혁명수비대가 MSC 사리스카호 공격 이유로 밝힌 미군의 공격은 지난달 30일 오만만에서 이란 항구를 향해 항해하던 감비아 국적 상선인 리안스타호에 대한 미군의 공격을 뜻한다. MSC는 스위스에 본사를 둔 해운사로 이 기업의 컨테이너선인 MSC 사리스카는 파나마 선적으로 알려졌다.
이란의 해상봉쇄 작전을 주도하고 있는 미 중부사령부(CENTCOM)에 따르면 해당 선박은 오만만에서 이란 항구를 향해 가던 도중 미군에게 해상봉쇄 위반 경고를 20차례 이상 받았으며, 경고를 무시하자 미군이 미사일을 발사해 무력화시킨 바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