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의 나보타 키운다"…대웅제약, '듀피젠트' 시밀러 개발 착수
입력 2026.06.02 09:36
수정 2026.06.02 09:41
中 차임과 개발·생산·상업화 전방위 협업 나서
듀피젠트 특허 만료 시기 맞춰 시밀러 출시 기대
(왼쪽부터)박성수 대웅제약 대표와 지미 웨이 차임 바이오로직스 대표. ⓒ 대웅제약
대웅제약이 ‘듀피젠트’로 글로벌 동등생물의약품(바이오시밀러) 시장에 도전장을 내민다. 보툴리눔 톡신 나보타에 이어 전 세계 제약 바이오 시장에서 새로운 수익원을 창출하겠다는 전략이다.
대웅제약과 글로벌 바이오의약품 위탁개발생산(CDMO) 기업 차임 바이오로직스는 지난달 28일 서울시 강남구 대웅제약 본사에서 만나 듀피젠트 바이오시밀러 개발을 위한 위탁개발·생산 계약 및 상업화 단계 협력 계약을 체결했다.
듀피젠트는 만성 피부질환의 해결사로 불린다. 신체에서 알레르기와 염증을 일으키는 면역 조절 단백질(인터류킨)의 신호 전달을 선택적으로 차단해 아토피 피부염, 천식 등 염증 질환을 치료한다. 최근에는 만성 부비동염, 만성 폐쇄성 폐질환(COPD)까지 적응증(치료 범위)이 확대되고 있다.
이번 계약에는 크게 두 가지 의미가 있다. 우선 미국 시장에서 듀피젠트의 특허는 오는 2029년 만료된다. 업계에 따르면 듀피젠트는 연 매출이 20억원대에 이르는 초대형 블록버스터 약물이다. 듀피젠트 주사기가 1년 동안 벌어들이는 돈이 우리나라 전체 제약 산업 규모와 맞먹는 셈이다.
바이오시밀러를 개발해 상업화에 이르기까지 소요되는 시간은 최소 5년 안팎이다. 대웅제약의 이번 계약은 특허 만료 시기에 맞춰 듀피젠트 바이오시밀러를 글로벌 제약 시장에 적기에 출시하기 위한 포석으로 풀이된다.
그런 만큼 협력 범위도 넓혔다. 차임 바이오로직스와 듀피젠트 바이오시밀러 개발부터 상업화 단계까지 전방위적으로 협업하면서다. 대웅제약의 글로벌 영업 네트워크에 차임 바이오로직스의 생산력을 더해 유의미한 성과를 이뤄내겠다는 전략이다.
박성수 대웅제약 대표이사는 “이번 계약은 대웅제약이 글로벌 바이오시밀러 사업을 본격 확대하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라며 “대형 블록버스터 바이오의약품의 바이오시밀러 개발부터 생산, 사업화까지 이어지는 역량을 강화해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력 있는 품목을 지속적으로 확보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지미 웨이 차임 바이오로직스 최고경영자(CEO)는 “차임 바이오로직스의 바이오의약품 개발 및 생산 역량을 바탕으로 대웅제약의 듀피젠트 바이오시밀러 개발과 글로벌 사업화를 적극 지원하겠다”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