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게 무슨 평행이론?…같은 날 ‘이별통보’에 굴착기 끌고간 남성들
입력 2026.06.02 14:16
수정 2026.06.02 14:23
ⓒ KDKA-TV
미국과 한국에서 같은 날 굴착기를 이용한 황당한 난동 사건이 잇따라 발생해 눈길을 끌고 있다.
미국에서는 이혼 통보를 받은 남성이 굴착기로 자신의 집을 들이받아 훼손했고 한국에서는 옛 연인에게 앙심을 품은 남성이 굴착기를 몰고 찾아가 집을 부수겠다고 위협하다가 구속됐다.
지난달 28일(현지시간) 미국 CBS 등에 따르면 펜실베이니아주 버틀러 카운티에 거주하는 48세 남성 에릭 피어브샤는 아내와 말다툼을 벌이던 중 "결혼은 끝났다"는 말을 듣고 격분했다.
그는 "끝난 거라면 집을 무너뜨리겠다"고 말한 뒤 실제로 굴착기에 올라타 주택 뒷부분을 들이받았다.
당시 집 안에는 아내와 두 딸이 있었으며 아내가 911에 신고하는 동안 전화기 너머로 굴착기가 벽을 부수는 소리가 들린 것으로 전해졌다.
피어브샤는 범행 후 현장을 떠났다가 경찰에 체포됐으며 재난 유발, 중대 위험 초래 등의 혐의로 기소됐다.
공교롭게도 같은 날 한국 제주에서도 굴착기를 이용한 위협 사건이 발생했다.
제주동부경찰서에 따르면 60대 남성 A씨는 지난달 28일 오후 제주시 조천읍에 있는 옛 연인 B씨의 집에 굴착기를 몰고 찾아가 "다시 만나달라"고 요구하며 위협한 혐의를 받는다.
A씨는 B씨가 만나주지 않자 술을 마신 상태에서 건설용 굴착기를 몰고 주거지로 찾아가 집을 부수겠다고 협박했으며, 이를 말리던 B씨의 40대 아들을 폭행한 혐의도 받고 있다.
A씨는 긴급 출동한 경찰에 의해 현행범 체포됐다.
두 사건은 모두 관계가 틀어진 상대를 향한 분노를 표출하는 과정에서 굴착기가 동원됐다는 공통점이 있다. 다만 미국 사건은 실제 주택 파손으로 이어진 반면, 제주 사건은 경찰이 출동해 제지하면서 추가 피해로 이어지지는 않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