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 주문에 조롱·비하?…스벅 닉네임 서비스, 일부 고객 악용 ‘우려’
입력 2026.06.02 17:16
수정 2026.06.02 19:53
5·18 조롱 및 특정 인물 비하 목적으로 주문자명 설정
관련 단체들 분노 표출 속 대책 마련 촉구
ⓒ온라인 커뮤니티 갈무리
스타벅스 매장에서 5·18 민주화운동을 조롱하거나 특정 인물을 비하하는 내용의 닉네임이 주문자명으로 사용돼 호출되는 사례가 잇따르자 오월 단체들이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5·18기념재단과 공법 3단체(유족회·부상자회·공로자회)는 2일 성명을 내고 "5·18 민주화운동이나 특정 대상을 조롱하는 단어가 주문 닉네임으로 사용돼 공공연히 불리는 참담한 일이 벌어지고 있다"고 밝혔다.
스타벅스는 고객이 지정한 닉네임을 직원이 직접 불러주는 서비스를 운영 중이다. 그러나 최근 일부 이용자들이 이를 악용해 5·18 민주화운동이나 정치인을 비하·조롱하는 표현을 닉네임으로 설정하는 사례가 온라인을 중심으로 확산하고 있다.
단체들은 "공동체의 상식과 존엄을 무너뜨리는 조롱 행위가 온·오프라인에서 무분별하게 따라 하기식으로 퍼지고 있다"며 "일상적 문화 공간인 카페가 혐오의 놀이터로 변질되고 있다"고 우려했다.
이어 "회사의 안일한 대응으로 현장 직원들이 사회적 비판을 감내한 데 이어 매장 내 혐오 표현에도 무방비로 노출되는 이중의 고통을 겪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스타벅스에 정치적·사회적 혐오 표현을 차단할 명확한 기준과 직원 보호를 위한 실효성 있는 대응 매뉴얼을 마련할 것을 요구했다.
한편 스타벅스는 욕설·혐오 표현, 사회통념에 어긋나는 표현, 영업 방해 소지가 있는 표현 등을 부적절한 닉네임으로 규정하고 있으며 해당 닉네임은 등록이 제한되거나 사용이 중지될 수 있다고 안내하고 있다. 또 사회·정치적으로 어떠한 입장도 취하지 않는다는 방침을 명시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