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명 사망한 한화에어로 폭발 사고…손재일 대표 "안전 시스템 원점 재점검"
입력 2026.06.02 12:04
수정 2026.06.02 12:45
대전사업장 폭발 사고로 근로자 5명 사망·2명 부상
손재일 대표 "관계 기관 조사에 성실히 임하고 안전 시스템 원점에서 재점검"
2018년·2019년에도 폭발 사고로 8명 숨져
지난 1일 오전 대전 유성구 외삼동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대전사업장에서 폭발 사고가 나 정문 앞이 통제 중인 가운데, 이날 오후 정문 앞에 도착한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손재일 대표이사(가운데)가 언론 브리핑을 통해 입장을 밝히고 있다 ⓒ연합뉴스
손재일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대표가 대전사업장 폭발 사고와 관련해 사과하고 사고 원인 규명과 재발 방지에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밝혔다.
손 대표는 2일 사내 게시판에 글을 올리고 "이번 사고는 우리에게 안전에 있어 단 한 순간의 방심도 허용되지 않는다는 엄중한 교훈을 줬다"고 말했다.
손 대표는 "단순히 형식적인 대책에 그치지 않고, 현장에서 실질적으로 작동하는 안전 체계를 구축하겠다"며 "임직원 여러분께서도 전사적인 안전 개선 활동에 능동적으로 동참해 다시는 이러한 사고가 반복되지 않는 일터를 만드는 데 힘을 모아달라"고 당부했다.
사고 원인 조사와 관련해선 "명확한 원인이 규명될 수 있도록 임직원 여러분께서도 조사 과정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협조해달라"면서 "관계 기관의 조사에 성실히 임해 우리의 안전 시스템을 원점에서부터 다시 되짚어보는 시간을 갖겠다"고 말했다.
이어 "유가족분들을 위한 지원을 소홀히 하지 않겠다"면서 "부상자께서도 하루빨리 회복하시기를 진심으로 기원하며 회사는 모든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또 "어려운 시기이지만, 각자의 위치에서 맡은 바 역할에 최선을 다해달라"며 "경영진 모두는 이번 사고를 뼈아픈 교훈으로 삼아 안전한 작업 환경을 만들고 회사가 위기를 극복하고 더 단단하면서 안전한 조직이 될 수 있도록 만들겠다"고 말했다.
이번 사고는 전날 오전 10시59분께 대전 유성구 외삼동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대전사업장에서 발생했다. 소방당국은 약 2시간8분 만에 화재를 완전히 진압했지만 근로자 5명이 숨지고 2명이 화상을 입었다.
사고 당시 작업자들은 세척공실에서 발사체 추진체 제작에 사용된 공구를 세척하고 있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회사 측은 공구에 남아 있던 화약 성분을 제거하는 과정에서 폭발이 발생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한편,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대전사업장에서는 과거에도 대형 폭발 사고가 발생한 바 있다. 2018년 5월 로켓 추진 용기에 고체연료를 충전하던 과정에서 폭발 사고가 발생해 5명이 숨지고 4명이 다쳤다. 이어 2019년 2월에는 추진체 이형 작업 중 폭발과 화재가 발생해 근로자 3명이 숨졌다. 이번 사고까지 포함하면 최근 10년간 대전사업장 폭발 사고로 숨진 근로자는 모두 13명으로 늘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