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아연, 주총 공고·배당 기준 개선…지배구조 준수율 100%
입력 2026.06.02 11:27
수정 2026.06.02 16:34
주총 4주 전 공고·현금배당 예측가능성 개선
이사회 독립성·투자자 소통·감사기구 강화
고려아연 사옥 전경. ⓒ고려아연
고려아연이 주주권리 보호와 이사회 독립성, 내부통제 체계 등 상장사 거버넌스 수준을 평가하는 핵심지표 전 항목을 충족했다.
고려아연은 '2025년 기업지배구조보고서'에서 핵심지표 15개를 모두 이행했다고 2일 밝혔다.
기업지배구조보고서 핵심지표는 주주권리 보호, 이사회 독립성, 내부통제 체계 등 상장사의 거버넌스 수준을 보여주는 지표다. 고려아연은 지난해 핵심지표 준수율 80%를 기록한 데 이어 올해 전 항목을 충족했다. 지난해 코스피 상장사의 평균 핵심지표 준수율은 54.3%였다.
고려아연은 지난해 미충족 항목이었던 '주주총회 4주 전 소집공고', '주주총회 집중일 이외 개최', '현금배당 예측가능성 제공' 등을 개선했다.
회사는 올해 제52기 정기주주총회 소집을 개최일 29일 전인 지난 2월23일 공고해 주주들이 의안 내용을 검토할 시간을 확보하도록 했다. 주주총회 개최일도 집중일을 피했으며 전자투표와 의결권 대리행사 권유를 병행했다. 영문 주주총회 소집결의도 공시해 외국인 투자자가 관련 사안을 확인할 수 있도록 했다.
배당 절차도 조정했다. 고려아연은 2025년 결산배당과 2026년 분기배당을 진행하면서 이사회가 먼저 현금 배당액을 확정하고 배당 기준일을 배당액 확정 이후로 설정했다. 투자자가 배당 여부와 규모를 확인한 뒤 투자 판단을 내릴 수 있도록 해 배당 정보 비대칭을 줄였다는 설명이다.
이사회 독립성과 다양성 강화도 추진했다. 고려아연은 사외이사를 이사회 의장으로 선임하고 사외이사가 이사회 과반을 차지하도록 했다. 여성 사외이사 4명과 외국인 이사 2명 등을 포함해 이사회 다양성도 확보했다. 집중투표제 등 소수주주 권익 보호 장치도 도입하고 있다.
이사회 운영 평가도 공개했다. 회사는 이사회, 이사회 내 위원회, 개별 이사에 대한 평가를 실시하고 평가 과정과 결과, 개선 사항을 공시했다.
투자자 소통도 늘렸다. 고려아연은 지난해 국내외 투자자 컨퍼런스콜과 대면 미팅, 증권사 컨퍼런스 등 총 17회의 소통 자리를 마련했다. 담당 임직원뿐 아니라 필요할 경우 최고경영진이 직접 투자자와 만나 질의에 응답하고 경영전략과 ESG 관련 내용을 설명했다. 임원 평가와 보수 체계도 구체적으로 공개했다.
감사기구 독립성 강화를 위해 외부감사인과 감사위원회 간 별도 소통을 분기 1회 이상 진행하고 있다. 감사인의 비감사용역에 대해서도 감사위원회 승인을 받도록 안내하고 있으며, 결과 또한 투명하게 공시했다.
고려아연 관계자는 "기업지배구조보고서 핵심지표 100% 충족은 주주와 시장의 눈높이에 맞춰 지배구조를 실질적으로 개선하기 위한 노력이 결실을 맺은 것"이라며 "수년째 적대적 M&A를 시도하고 있는 영풍·MBK 측과 크게 차별화된다는 점에서 더욱 의미가 크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