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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피플라운지] “스타트업 중심 액셀러레이팅”…스케일업 이끄는 IBK창공

손지연 기자 (nidana@dailian.co.kr)
입력 2026.06.02 08:02
수정 2026.06.02 08:02

“투자자·스타트업 간극 줄이는 중간자 역할”

IR 멘토링부터 VC 연결까지…‘실효성 중심’ 지원

실리콘밸리 센터 운영…글로벌 진출 연계 확대

김용준 IBK창공 마포 공장장이 지난 5월 27일 IBK기업은행 본점에서 데일리안과 인터뷰를 진행하고 있다. ⓒ데일리안 손지연 기자

“스타트업이 성장하려면 결국 투자자와 시장을 이해해야 합니다.”


IBK기업은행의 창업육성 플랫폼 ‘IBK창공’이 단순 창업보육을 넘어 스타트업과 투자자를 연결하는 ‘스케일업 플랫폼’으로 존재감을 키우고 있다.


‘창공(創工)을 통해 창공(蒼空)으로 비상하라’는 의미를 담은 IBK창공은 기업은행이 운영하는 창업지원 플랫폼이다.


투자·대출 등 금융지원부터 액셀러레이팅, IR, 글로벌 프로그램까지 스타트업 스케일업 전반을 지원한다.


특히 최근 금융권 안팎에서 ‘생산적 금융’ 기조가 강조되는 가운데 IBK창공은 벤처캐피털(VC)·대기업·글로벌 네트워크를 연결하며 스타트업 성장 단계에 맞춘 실질 지원 모델로 주목받고 있다.


김용준 IBK창공 마포 공장장은 지난달 27일 데일리안과의 인터뷰에서 IBK창공의 핵심 역할로 ‘스타트업과 투자자 간 간극을 줄이는 일’을 꼽았다.


김 공장장은 “창공은 은행 입장에서 스타트업 아이템을 도입하는 조직이 아니라 스타트업 편에 서 있는 조직”이라며 “스타트업들이 실제 성장할 수 있도록 길잡이 역할을 하는 것이 핵심”이라고 말했다.


다음은 김 공장장과의 일문일답.


▲ ‘공장장’이라는 직함이 인상적이다.


-IBK창공은 ‘창업공장’이라는 의미와 함께 스타트업이 더 큰 시장으로 비상하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


2017년 사업 출범 당시 내부 공모를 통해 만들어진 이름이다. 공장장이라는 직함도 같은 맥락이다.


관리자 역할에 머무는 것이 아니라 센터에 직접 상주하며 스타트업들과 소통하고 함께 고민하면서 성장 과정을 총괄하는 현장 책임자에 가깝다.


저희도 스스로를 일반 은행 조직이라고 생각하지는 않는다. 스타트업 생태계 안에서 같이 고민하고 뛰는 조직이라고 생각한다.


▲ 스타트업 생태계 안에서 IBK창공은 어떤 역할을 하고 있다고 보나.


-중간자 역할이다. 스타트업들은 기술과 아이디어는 뛰어나지만 정부 지원사업 구조나 투자 유치 방식, 금융 조달 구조를 잘 모르는 경우도 많다.


반대로 투자자나 금융회사 입장에서는 스타트업의 가능성을 판단하기 쉽지 않다.


저희는 그 사이를 연결하는 역할을 한다. 투자만 생각하는 스타트업에게는 보증·대출 같은 금융조달 방안도 안내하고, VC들에게는 실제 성장 가능성이 있는 기업들을 소개한다.


단순히 프로그램만 운영하는 게 아니라 기업별로 직접 붙어서 IR 자료 디자인, 발표 방식, 투자자 대응 전략까지 같이 고민한다.


▲ 실제 어떤 방식으로 지원이 이뤄지나.


-매달 IR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VC 심사역들을 초청해 스타트업들이 직접 발표를 하고, 발표 이후에는 사업성이나 시장성 등에 대한 피드백도 공유받는다.


저희도 그 피드백을 기업에 공유하면서 어떤 부분이 부족한지 같이 개선한다.


VC와 스타트업은 서로 보는 관점이 다르다. 투자자는 시장성과 회수 가능성을 보고 스타트업은 기술 중심으로 설명하는 경우가 많다. 결국 서로 간극을 좁혀야 한다.


인사, 회계, 인증 등 경영 일반 및 투자유치, 글로벌 진출 등 공통교육, 멘토링 및 컨설팅도 상시 운영하며 스타트업의 기본 역량을 키우기 위해 노력한다.


또 글로벌 빅테크 기업이나 대기업들과 미팅을 연결하기도 하고 금융사·VC·대기업과 협업 기회를 연계하기도 한다.


▲ IBK창공이 스타트업 사이에서 유명하다고 들었다.


-저도 스타트업들 사이에서 ‘창공은 꼭 들어가야 한다’는 이야기를 많이 들었다. 평균 경쟁률은 약 10대1 수준이다.


스타트업 지원 프로그램이 다양해진 만큼 기업 입장에서는 실질적으로 도움이 되는 프로그램에 대한 수요도 커지고 있다.


저희는 기업들이 필요한 것들을 중심으로 가져갈 수 있도록 운영하려고 하며, 이러한 부분을 감사하게도 높이 평가해주시는 것 같다.


▲ 현재 2026년 하반기 선발 절차가 진행 중인데, 어떤 스타트업을 눈여겨 보고 있나.


-기술력만 보는 것은 아니다. 시장성·성장성·대표자 전문성·팀 구성 등을 종합적으로 본다.


결국 오래 가는 기업들은 여러 요소가 균형 있게 갖춰진 경우가 많다. 기술이 특허로 보호되고 있는지, 시장 성장 가능성이 있는지도 본다.


예를 들어 AI 기업이라면 실제 해당 분야 전문성이 있는지, 좋은 CTO를 영입했는지 등도 중요하다.


최근에는 단순 초기 창업기업 발굴보다 어느 정도 사업화가 진행된 스케일업 단계 기업 육성에 더 초점을 두고 있다.


▲ 현장실사도 직접 진행한다고 들었다.


-서류만으로는 절대 알 수 없는 부분들이 있다. 실제 사업장을 찾아가 대표를 만나고 팀 분위기나 실행력을 본다.


사람을 보고 투자한다는 말이 나오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초기 스타트업은 결국 대표와 팀의 역량이 핵심이며, 우수한 인재를 확보하고 함께 성장시키는 것 역시 대표의 중요한 역량이라고 본다.


▲ 투자 혹한기라는 평가가 이어지고 있다.


-초기 투자 시장이 쉽지 않은 것은 맞다. 그렇기 때문에 더욱 네트워크와 연결이 중요하다.


IBK는 LP(출자자·Limited Partner) 역할도 많이 하고 있어 VC들과 네트워크가 잘 형성돼 있다. 창공 전용 투자펀드도 운영하고 있다.


VC 입장에서도 창공 기업들은 어느 정도 검증됐다고 보는 분위기가 생기고 있다. ‘창공에 가면 볼 만한 기업들이 있다’는 평가도 실제로 나온다.


▲ 실리콘밸리 센터는 어떤 역할을 하나.


-스타트업은 결국 글로벌로 나아갈 수밖에 없다. 특히 국내 시장만으로 한계가 있는 산업들이 있다.


그래서 2023년 9월부터 실리콘밸리 데스크를 운영했고, 지난해에는 미국 팔로알토에 정식 센터를 개소했다.


현재 현지 직원들이 상주하면서 코트라·현지 VC 등과 협업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창공 기업들이 현지에서 코워킹 공간을 활용할 수도 있고 VC 미팅이나 현지 프로그램에도 참여할 수 있다.


앞으로는 현지 투자 연계도 더 강화하려고 한다. 한국 스타트업들이 미국 시장에서도 경쟁력을 가질 수 있도록 연결 역할을 확대할 계획이다.


▲ 5개월 프로그램 종료 이후에도 지원이 이어지나.


-물론이다. 창공은 단기 프로그램으로 끝나는 구조가 아니다. 졸업 이후에도 후속 투자 검토나 VC 네트워크 연결이 계속 이어진다.


기업별 상황에 따라 투자 유치나 사업 협업 관련 논의도 이어가고 있다. 실제로 졸업 기업들과 지속적으로 연락하면서 필요한 부분들을 연결해주는 경우도 많다.


▲ IBK창공이 지향하는 방향은 무엇인가.


-결국 중요한 건 스타트업들이 실제 성장하는 것이다. 투자 유치와 사업화, 글로벌 진출까지 이어질 수 있도록 실질적인 도움을 주는 플랫폼이 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결국 스타트업이 다음 단계로 성장하고 실제 성과를 만들어낼 수 있도록 돕는 역할에 더 집중하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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