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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여자 민망해 죽겠네" 적나라한 레깅스, 문제는 따로 있었다

이지희 기자 (ljh4749@dailian.co.kr)
입력 2026.05.18 00:03
수정 2026.05.18 00:27

ⓒ게티이미지뱅크

운동화와 레깅스 등 운동용품이 건강을 위협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1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영국 스포츠 풋웨어 QLVR 창립자이자 생체역학 전문가인 니콜 딘은 최근 데일리메일과의 인터뷰에서 "운동은 건강에 이롭지만 운동할 때 착용하는 옷과 신발이 오히려 역효과를 낼 수 있다"고 밝혔다.


이어 "운동용품을 만들 때 흔히 사용되는 폴리에스터, 나일론, 엘라스타인 등의 소재의 옷을 세탁하고 입을 때마다 수천 개의 미세플라스틱을 배출한다"고 말했다.


입자가 매우 작은 미세플라스틱은 체내에 유입될 경우 혈관과 신경을 통해 여러 장기에 침투해 세포 손상과 염증 반응, 산화 스트레스, 면역계 교란 등을 유발할 수 있다. 기존 연구에서는 심혈관 질환과 암, 치매 등과의 연관성도 제기됐다.


영국 플리머스대 연구팀은 폴리에스터와 폴리에스터-면 혼방, 아크릴 등 합성섬유를 세탁할 때 발생하는 미세플라스틱 양을 분석했다. 이들 소재는 신축성과 내구성, 땀 흡수 기능이 뛰어나 스포츠 브라와 레깅스 등에 널리 사용된다.


섭씨 30도와 40도에서 세제·섬유유연제 조합을 달리해 세탁한 결과, 6kg 분량의 합성섬유를 한 번 세탁할 경우 70만개 이상의 미세플라스틱이 배출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세탁 과정 외에도 위험성은 존재한다. 영국 버밍엄대 연구에 따르면 미세플라스틱 속 화학 물질의 약 8%는 땀에 젖은 피부를 통해 체내로 흡수될 수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프탈레이트 성분은 에스트로겐과 테스토스테론 생성에 영향을 미쳐 생식 기능 떨어뜨릴 수 있다는 가능성이 제기된다.


전문가들은 운동 후 즉시 운동복을 갈아입고 세탁 시에는 섭씨 20~30도의 낮은 온도를 유지할 것을 권고했다. 또 면과 리넨 등 천연 섬유 소재 운동복을 선택하는 것도 미세플라스틱 노출을 줄이는 방법이라고 설명했다.


영국 산부인과 전문의 피비 하웰스 박사는 "프탈레이트, PFAS, BPA 등 내분비 교란 물질은 신체에서 생성되는 호르몬을 모방하거나 차단해 여성의 경우 배란과 월경에 지장을 주고 남성은 정자의 질, 수, 운동성에 영향을 미친다"고 설명했다.


계속되는 레깅스 논란


건강 문제 이외에도 레깅스는 끊임없이 논란의 중심에 서있다. 소재로 인해 살이 비치거나, 몸에 딱 달라붙어 보기 민망하다는 지적이 잇따르고 있는 것.


'명절에 딱 붙는 옷을 입고 오는 며느리가 불편하다'는 시어머니들의 사연이 방송을 타는가 하면, '자녀의 학교 운동회에서 하의에 레깅스만 입고 온 교사 때문에 불편했다'는 한 학부모의 하소연이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화제가 된 바 있다.


최근에는 많은 여성들이 레깅스 차림으로 등산을 하자 "공공장소에서 부적절하다"라는 의견과 "개인 취향을 존중해야 한다"라는 의견이 SNS에서 맞서기도 했다.

이지희 기자 (ljh4749@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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