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장 후보 TV토론 격돌… 가상자산·도시개발 놓고 치열한 공방
입력 2026.05.27 09:00
수정 2026.05.27 09:44
더불어민주당 박찬대(왼쪽) 인천시장 후보와 국민의 힘 유정복 후보 ⓒ 박찬대·유정복 캠프 제공
6·3 인천시장 선거를 앞두고 지난 26일 밤에 열린 TV토론회에서 여야 후보들이 가상자산 의혹과 도시개발 정책, 공공기관 이전 문제를 둘러싸고 거센 설전을 벌였다.
선거 막판 최대 변수로 떠오른 도덕성 논란과 개발 비전 경쟁이 정면 충돌한 모습이다.
더불어민주당 박찬대 후보는 국민의힘 유정복 후보의 가상자산 관련 의혹을 집중 제기하며 공세를 이어갔다.
박 후보는 유 후보가 지난해 말 해외 코인 관계자와 통화한 정황이 공개됐다며 “배우자 명의 자산 관리와 신고 과정 전반에 대한 명확한 설명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이에 유 후보는 “이미 거래 내역과 자금 흐름을 통해 충분히 해명된 사안”이라며 “근거 없는 정치 공세를 반복하고 있다”고 반박했다.
이어 “정책 경쟁 대신 의혹 제기에 집중하는 것은 시민 눈높이에 맞지 않는다”고 맞 받았다.
양측은 도시개발 방향을 놓고도 첨예하게 충돌했다. 유 후보는 경기 성남 대장동 개발 사업 사례를 언급하며 “민간사업자 중심 개발 구조는 특혜 논란과 공공성 훼손 우려를 낳을 수 있다”고 비판했다.
반면 박 후보는 “원도심 재생과 대규모 개발사업을 추진하려면 민간 자본 활용은 불가피하다”며 “핵심은 개발이익을 시민에게 환원하는 구조를 만드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인천 현안인 인천국제공항공사 통합론과 공공기관 이전 문제에 대해서는 후보들 모두 부정적인 입장을 나타냈다.
박 후보는 “인천 경쟁력을 약화시키는 방향의 정책은 바람직하지 않다”며 “오히려 수도권 핵심 공공기관을 인천으로 추가 유치해야 한다”고 밝혔다.
유 후보 역시 “인천의 핵심 기반시설과 공공자산을 외부로 분산시키는 시도는 받아들일 수 없다”며 강경 대응 입장을 재확인했다.
이어 박 후보를 향해 “관련 사안에 대한 입장이 선거 과정에서 달라졌다”고 지적했다.
개혁신당 이기붕 후보는 “공공기관 이전과 통합 논의는 정치적 접근보다 국가 경쟁력과 지역경제 효과를 중심으로 판단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번 토론회는 정책 검증과 함께 후보 간 도덕성·리더십 공방이 격화되며 선거 막판 표심 경쟁의 분수령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