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티 "사우디 해상 봉쇄" 전격 선언…홍해까지 번진 중동 전쟁
입력 2026.07.20 23:05
수정 2026.07.21 07:46
사우디 선박·항만 운항 중단 경고…홍해·바브엘만데브 긴장 최고조
예멘 후티 반군이 지난해 8월 29일 수도 사나에서 대규모 집회에 참여하고 있다. ⓒEPA/연합뉴스
예멘의 친이란 후티 반군이 사우디아라비아를 상대로 해상 봉쇄를 선언했다. 이미 호르무즈 해협을 둘러싼 긴장이 이어지는 가운데 홍해 관문인 바브엘만데브 해협까지 봉쇄 위협이 현실화할 경우 국제 원유 수송과 글로벌 공급망에 큰 충격이 불가피할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20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후티 반군은 성명을 통해 사우디가 예멘에 대한 군사행동과 봉쇄를 지속할 경우 사우디를 오가는 해상 교통을 차단하겠다고 밝혔다. 특히 사우디 항만과 선박, 에너지 기반시설을 군사적 목표로 삼을 수 있다고 경고하며 홍해 항로를 이용하는 선박들에 대한 위험이 커졌음을 시사했다.
이번 선언은 사우디와 후티 간 무력 충돌이 다시 격화하는 가운데 나왔다. 후티는 최근 사우디 아브하 국제공항 등을 겨냥해 드론과 미사일 공격을 감행했고, 사우디 역시 예멘 내 후티 거점을 공습하며 맞대응했다. 양측의 충돌로 2022년 이후 유지돼 온 사실상의 휴전은 사실상 무력화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 자료: 외신 종합
시장에서는 후티가 실제 바브엘만데브 해협 통항을 방해할 경우 파장이 호르무즈 해협을 넘어 글로벌 해상 물류 전반으로 확산될 가능성을 주목하고 있다. 바브엘만데브는 홍해와 아덴만을 연결하는 전략 요충지로 유럽과 아시아를 잇는 핵심 항로다. 이곳이 차단되면 사우디와 걸프 산유국의 원유 수출은 물론 컨테이너 물동량에도 상당한 차질이 발생할 수 있다.
사우디가 후티의 해상 봉쇄 시도에 대해 강경 대응을 예고하면서 군사적 긴장도 한층 높아지고 있다. 사우디 주도 연합군은 후티가 사우디 영토나 해상 교통로를 겨냥할 경우 "전례 없는 수준의 무력"으로 대응하겠다고 경고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