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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데이터센터" 강진원 vs "예산 1조" 차영수, 전남 강진 미래 두고 맞불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입력 2026.05.26 10:50
수정 2026.05.26 10:51

무소속 강진원 후보(왼쪽)와 더불어민주당 차영수 후보. KBS 목포 방송 캡처

6·3 지방선거를 앞두고 열린 전남 강진군수 선거 TV토론에서 무소속 강진원 후보와 더불어민주당 차영수 후보가 지역 발전 전략과 재원 조달 방안을 둘러싸고 치열한 공방을 벌였다.


25일 KBS 목포 방송국에서 열린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 강진군수 후보자 토론회에 나선 두 후보는 각각 '검증된 실적론'과 '정당 프리미엄'을 전면에 내세워 강진의 미래 청사진을 제시했다.


기조연설에서 무소속 강진원 후보는 "민주당 경선 배제라는 불공정 속에서 아픔을 겪었지만 국민만 보고 이 자리에 섰다"며 "지난 4년간 국도비 8500억원을 확보하고 반값 여행 등으로 일 잘한다는 평가를 받았다. 검증된 유능한 선장이 되어 강진의 새로운 시대를 열겠다"고 포문을 열었다.


이에 민주당 차영수 후보는 "지금 강진은 인구 3만 명 붕괴 위기에 처한 거대한 역사적 갈림길에 있다"면서 "중앙정부와 전남도에서 고립된 무소속 후보는 20조원 규모의 전남·광주 통합 특별 예산을 가져올 수 없다. 이재명 대통령 후보와 통합시장으로 이어지는 민주당의 '황금 원팀' 라인의 힘으로 강진 예산 1조원 시대를 열겠다"고 맞받았다.


인구 소멸 해법에서도 시각차가 극명했다. 차 후보는 "출산율 반등 성과를 내세우며 상황이 좋은 것처럼 말하는 것은 국민 기만"이라며 청년 정주 유입과 스마트 농업을 통한 은퇴자 귀농·귀촌 통합 지원을 약속했다. 이에 강 후보는 "전국 최고 수준인 매월 60만원의 육아수당을 지급해 실질적인 출생률 성과를 냈다"며 반값 여행을 통한 생활 인구 확대, 빈집 리모델링 및 '원타운' 조성을 해법으로 제시했다.


지역 현안인 의료 공백과 해양 관광 활성화에 대해서는 각자의 전문성을 담은 대책이 나왔다. 강 후보는 의료원 인력 부족 사태를 지적하며 "소아청소년과 의사를 유치하기 위해 군과 의료원이 경비를 분담했고, 응급실 의사도 추가 확보하겠다"며 보건 진료직 확충 및 이동 진료 확대를 공약했다.


해양 관광에 대해 차 후보는 가우도, 강진만, 마량항을 묶는 '남도 해양 관광 벨트'를 제안했다. 차 후보는 "단절된 해안도로 81km를 전면 연결하고 진도 쏠비치 규모의 대형 리조트와 워케이션 센터를 조성해 당일치기 관광을 체류형 소비 관광으로 체질 개선하겠다"고 발표했다.


상대 공약 검증 시간 부근에서는 양측의 화력이 집중됐다. 강 후보는 차 후보의 예산 1조원 공약에 대해 "지방 자치단체의 예산 규모는 내국세 비율과 국가 경제 상황에 따라 법정 정해지는 것이어서 인위적으로 늘리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그러자 차 후보는 "예산은 앉아서 주는 대로 받는 게 아니라 판을 짜는 것"이라며 "8년 동안 도의회 예결위원장 등을 지낸 예산 전문가로서 국회에서 문전박대당할 무소속 후보와 달리 민주당의 힘으로 반드시 현실로 만들겠다"고 응수했다.


역으로 차 후보는 강 후보의 연간 240만원 기본소득 공약을 조준했다. 차 후보는 "전 국민 지급 시 800억원이 드는데 법적 구속력도 없는 데이터센터 업무협약(MOU) 하나만 믿고 재원 계획을 내놓는 것은 국민 기만"이라고 날을 세웠다. 이에 강 후보는 "성전면에서 이미 사업이 추진 중이며 빠르면 내년 상반기 운영된다"고 팩트를 짚으며 "유치 시 원전 세수에 비견되는 막대한 지방세수가 확정적으로 들어오며, 여기에 햇빛 연금까지 결합하면 충분히 재원을 확보할 수 있다"고 반박했다.


마무리 발언에서 강 후보는 "연간 6500억 원의 예산과 1200명 공무원을 초보 운전자에게 맡겨서는 안 된다"며 "일을 해보고 성과를 검증받은 유능한 선장에게 한 번 더 기회를 달라"고 지지를 호소했다. 차 후보는 "일도 잘하고 도덕성도 지키는 인격을 갖춘 군수가 필요하다. 힘 있는 여당 후보를 선택해 강진을 확실히 발전시켜 달라"고 덧붙였다.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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