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순간만 기다렸다” 지단, 마침내 프랑스 대표팀 감독 취임
입력 2026.07.29 09:57
수정 2026.07.29 09:57
프랑스 축구 대표팀 감독직에 오른 지네딘 지단. ⓒ EPA=연합뉴스
프랑스 축구의 '전설' 지네딘 지단(54)이 디디에 데샹 감독의 뒤를 이어 프랑스 축구대표팀을 이끈다.
프랑스축구협회(FFF)는 28일(현지시간) 기자회견을 열고 지단 감독의 선임을 공식 발표했다. 필리프 디알로 FFF 회장은 "새로운 주기를 시작하는 지금, 프랑스 축구의 황금기를 이어갈 수 있는 지도자가 필요했다"며 "대표팀을 이끌 카리스마와 역량을 모두 갖춘 인물이 바로 지단"이라고 밝혔다.
이어 "지단은 오래전부터 프랑스 대표팀을 지휘하는 것이 자신의 꿈이라고 밝혀왔다"며 "양측의 의지가 일치한 결과"라고 설명했다.
지단 감독은 내달 1일부터 공식 임기를 시작하며, 9월 초 코치진을 발표할 예정이다.
기자회견에 참석한 지단 감독은 "지난 4~5년 동안 여러 구단으로부터 감독 제안을 받았지만 모두 거절했다"며 "레알 마드리드를 떠난 뒤 내가 원했던 유일한 자리는 프랑스 대표팀 감독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유소년 대표팀부터 연령별 대표팀, 그리고 성인 대표팀까지 모두 경험했다. 대표팀 감독은 그 정점"이라며 "감정이 북받칠 정도로 기쁘다. 이 팀이 계속 승리할 수 있도록 모든 것을 쏟아붓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축구 철학에 대해서도 자신의 색깔을 분명히 했다.
지단 감독은 "나를 움직이는 원동력은 골이다. 물론 팀의 균형도 중요하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경기 자체"라며 "선수 시절 그라운드 위의 리더였다면 이제는 경험 많은 감독으로 팀을 이끌겠다"고 말했다.
지단은 프랑스 축구 역사상 가장 위대한 선수 가운데 한 명이다. 현역 시절 1998 프랑스 월드컵 우승과 유로 2000 정상에 올랐고, 2006 독일 월드컵에서는 프랑스를 준우승으로 이끌며 세계적인 스타로 군림했다.
감독으로서도 화려한 커리어를 쌓았다. 레알 마드리드를 지휘하며 2015-2016시즌부터 2017-2018시즌까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3연패라는 업적을 달성했다.
때문에 지단은 데샹 감독의 후계자로 꾸준히 거론돼 왔다. 실제로 2026 북중미 월드컵을 끝으로 데샹 감독이 14년간의 대표팀 생활을 마무리하면서 자연스럽게 지단 체제가 출범하게 됐다.
지단 감독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전임 사령탑을 향한 존경도 잊지 않았다. 그는 데샹 감독을 향해 "당신이 이룬 모든 성과에 박수를 보낸다. 프랑스 축구를 위해 헌신한 데 대해 모두가 감사하고 있다"며 경의를 표했다.
한편, 지단 감독의 공식 데뷔전은 9월 25일 열리는 튀르키예와의 UEFA 네이션스리그 원정 경기가 될 예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