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자·청렴’ 꺼낸 강진원 후보, 민형배 특별시장 후보에 국책사업 2건 제안
입력 2026.05.24 12:03
수정 2026.05.24 12:03
민형배 후보와 강진원 후보. ⓒ 강진원 캠프
6·3 지방선거를 앞두고 전남 강진군수 선거판이 요동치는 가운데 무소속 강진원 강진군수 후보가 더불어민주당 민형배 전남광주통합특별시장 후보를 만나 강진의 미래를 바꿀 대형 정책을 전격 제안하며 정당의 벽을 허문 파격 행보를 선보였다.
강진원 후보는 지난 22일 강진 지역 유세에 참석한 민형배 후보와 만나 강진군의 핵심 숙원 사업이자 특별시 차원의 거대 프로젝트인 두 가지 정책을 제안하고 긍정적인 확약을 이끌어냈다고 밝혔다.
현재 민형배 특별시장 후보는 강진군에 ‘남해안 도자산업 거점 육성’과 ‘국립 다산청렴연수원’ 건립을 공약으로 확정한 상태다. 강 후보는 여기에 더해 강진의 판을 국제적 규모로 키울 ‘메가 플랜’을 추가로 던졌다.
강 후보의 첫 번째 제안은 ‘2030 광주전남 세계도자엑스포 개최’다. 이 사업은 이미 지난 2022년 8월 강진군이 인근 지자체에 공동 개최를 제안한 이후 논의를 거쳐, 지난해 전라남도에서 기본 용역 구상까지 마친 검증된 카드다.
실제로 전남 서남권은 전국 최대의 도자 클러스터 집적지다. 강진 고려청자를 필두로 목포 생활자기, 무안 분청사기, 영암 도기 등 전남 지역 도자 업체의 65%가 이곳에 몰려 있으며, 전국 생활자기 생산량의 60%를 차지하고 있다.
강 후보는 “광주전남 행정 대통합의 성공을 기념하고 통합특별시의 위상을 세계에 알리기 위해서는 국제 규모의 행사가 필수적”이라며 “인류 문화유산인 전남의 도자 문화와 광주의 풍부한 문화 자원을 융합한다면 전남광주특별시가 K-컬처를 선도하는 신성장 도시로 도약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두 번째 제안은 ‘국립 제2 다산청렴연수원 건립’이다. 강진군이 2017년 반부패 개혁 국정대응과제로 제출한 뒤 국민권익위원회 등과 꾸준히 논의해 온 사업으로, 이미 도암면 만덕리 일원에 건립 계획 부지 17필지 중 12필지의 매입을 완료했을 만큼 진척도가 높다.
유네스코 세계기념 인물인 다산 정약용 선생의 애민·실학정신을 배우는 전문 연수원을 건립해 전 국민을 대상으로 청렴 교육을 실시하겠다는 구상이다. 이를 통해 강진을 명실상부한 대한민국 ‘청렴 1번지’로 만들고 통합특별시의 가치를 높이겠다는 전략이다.
강진군은 전남광주특별시 출범에 따른 2차 공공기관 이전에 대비해 이미 ‘교육·연수 특화 도시 강진’이라는 차별화된 고도의 전략을 다듬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미 전라남도 인재개발원이 성공적으로 안착했고, 다산청렴연수원을 통해 매년 수천 명의 공직자가 방문하며 교육 도시로서의 역량을 검증받았기 때문이다. 강진군은 이를 발판 삼아 한국전력공사 인재개발원, 농협중앙교육원, 한식진흥원 등 대형 기관 유치에 사활을 걸고 있다.
강 후보는 “국립 다산청렴연수원 건립과 공공기관 2차 이전이 계획대로 완료되면 강진 경제에 실질적인 ‘낙수 효과’가 폭발할 것”이라며 “연수생들이 강진의 소상공인 매장을 이용하고, 관광지를 방문하며, 농특산물을 구매하는 것은 물론 주말에 가족과 함께 재방문하는 선순환 구조가 만들어져 지역 경제 활성화에 기폭제가 될 것”이라고 확신했다.
정당이 다른 특별시장 후보에게 직접 정책을 건의하고 확약까지 받아낸 배경에 대해서는 “소속 정당 유무는 중요하지 않다”면서 “지역민과 강진의 발전을 위해서라면 그 누구와도 손을 맞잡고 머리를 맞대는 것이 군수 후보의 당연한 책무”라고 입장을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