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선 현장] "대표님 사랑합니다"…대구 수성못 달군 장동혁 인기
입력 2026.05.25 16:28
수정 2026.05.25 16:37
張, 공동 비전 선포식 이어 수성못 도보 유세
"李, 커피 한 잔까지 강요"…행정통합 입법 강조
수성못 메운 인파…"장동혁 최고" 연호 속 유세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 추경호 대구시장 후보, 이철우 경북도지사 후보 등이 25일 오후 대구 수성구 국민의힘 대구시당에서 열린 국민의힘 대구·경북 공동 비전선포식에서 손을 맞잡아 들어올리고 있다.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보수의 심장은 다르다, 역시."
25일 오후 대구 수성못 일대.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를 보러 나온 한 시민이 말했다. 6·3 지방선거를 9일 앞두고 보수 텃밭 대구를 찾은 장 대표의 도보 유세는 곳곳에서 터지는 "장동혁" 연호 속에 진행됐다.
장 대표의 이날 대구 일정은 오후 2시 국민의힘 대구시당 5층 강당에서 열린 '대구·경북 공동 비전 선포식'으로 시작됐다. 추경호 대구시장 후보, 이철우 경북도지사 후보를 비롯해 주호영 의원 등 지역 인사들이 총출동했다.
장 대표는 비전 선포식에서 "대구와 경북은 하나였고 산업화를 이끌어왔다"며 "새롭게 도약할 시점에 추경호·이철우 두 후보가 반드시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장 대표는 이재명 정부를 정조준했다. 그는 "이재명 정부는 입만 열면 지역균형발전을 얘기하지만 갈라치기에 몰두하고 있다"며 "집값, 고유가, 고물가로 국민이 고통받는데 원인 파악도 대책 마련도 못 하는 무능하고 무책임한 정부"라고 비판했다.
장 대표는 "이제는 커피를 사서 마시는 소박한 자유마저 대통령과 장관이 나서 선택을 강요하고 억압한다"며 "6·3 이후엔 우리의 소소한 일상과 작은 즐거움마저 마음대로 선택하지 못하게 될 수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추경호·이철우 후보를 꼭 당선시켜 도민과 시민의 소소한 행복을 지켜야 한다"고 호소했다.
추 후보는 인사말에서 대구·경북 행정통합을 "청년이 떠나는 현실을 바꾸고 기업과 일자리를 불러모으기 위한 생존 전략"이라고 규정했다. 추 후보는 "통합 신공항과 영일만항을 잇는 거대 물류망을 구축하고, 반도체·미래 차·로봇·바이오 산업이 역동하는 초격차 산업 벨트를 만들겠다"며 "당과 함께 행정통합 특별법과 신공항 특별법 개정을 강력하게 추진하겠다"고 약속했다.
추 후보는 장 대표를 향해 "후보자도 목이 갈 둥 말 둥 하는데 장 대표가 절절한 마음으로 전국을 진두지휘하고 있다"며 "저 좋은 목소리가 반 이상 갔다"고 말해 좌중에 웃음을 안겼다.
이철우 후보는 "대구가 무너지면 경북도 아무것도 못 하고 허송세월을 보낸다"며 "나라를 지키는 마음으로 투표해 대구를 압도적으로 승리하게 해달라"고 했다. 비전선포식은 세 사람이 공동비전 서명서에 서약하는 퍼포먼스 등을 펼치며 마무리됐다.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25일 오후 대구 수성구에 위치한 수성못에서 시민들에게 악수를 건네고 있다. ⓒ 데일리안 김수현 기자
비전선포식을 마친 장 대표는 오후 3시경 수성못으로 자리를 옮겨 도보유세에 나섰다. 도착하자마자 한 시민이 사인과 방명록을 청했고, "잘생겼어요", "대표님 힘내십쇼, 사랑합니다", "2번 필승입니다"라는 외침이 이어졌다.
수성못 일대를 도는 장 대표의 발걸음마다 시민들이 몰렸다. 벤치에 앉아 있던 한 시민에게 장 대표가 무릎을 굽혀 눈을 맞추며 인사하자 주변에서 박수가 터졌다. 사진을 함께 찍은 한 시민은 "가문의 영광"이라며 웃었다.
수성못에서는 부산 북갑 국회의원 보궐선거에 출마한 국민의힘 박민식 후보와 무소속 한동훈 후보의 단일화를 반대한다는 목소리도 나왔다. 장 대표는 그간 당 안팎에서 제기된 후보 단일화론에 거리를 둬왔다.
한 시민은 "한동훈하고 단일화는 안 된다, 절대 안 된다"고 외쳤고, 또 다른 시민은 "단일화 안 합니더, 걱정 마이소"라며 장 대표에게 힘을 보탰다. '이재명 재판 공소취소 반대' 피켓을 든 시민은 장 대표와 함께 기념사진을 찍기도 했다.
장 대표는 수성못을 돌며 시민들과 일일이 악수하고 사진을 찍었다. "2번", "장동혁 화이팅" 연호가 수성못 곳곳에서 이어졌다. 장 대표는 끝까지 시민들과 인사를 나누며 보수 결집을 당부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