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3 픽] 대전MBC, 김태흠 모두발언 통편집 논란…국민의힘 "명백한 선거 개입"
입력 2026.05.22 08:39
수정 2026.05.22 08:41
박수현 모두발언 1분 그대로 송출…金은 통편집
金측 "공정 언론 본질 상실…끝까지 책임 물을 것"
野 "편파 방송…법적 책임 포함 모든 조치 검토"
21일 오후 방송된 대전MBC 충남도지사 TV토론회 주도권 토론 코너 일부. 대전MBC 유튜브 갈무리
대전MBC가 6·3 지방선거 충남도지사 TV토론회에서 김태흠 국민의힘 후보의 모두발언을 통편집 송출해 논란이 일고 있다. 박수현 더불어민주당 후보의 모두발언은 그대로 내보낸 반면 김 후보의 모두발언은 통으로 삭제한 것으로, 김 후보 측과 국민의힘은 "공정 언론의 본질을 상실했다"고 거세게 반발하고 있다.
김태흠 선거캠프 여명 대변인은 21일 성명에서 "MBC는 박 후보의 모두발언은 그대로 내보내면서, 김 후보의 모두발언은 통째로 삭제했다"며 "MBC는 모든 선거방송 토론회를 이렇게 편집해 왔느냐"고 반발했다.
여 대변인은 "선거 토론회에서 모두발언은 후보의 철학과 비전, 각오를 유권자에게 전하는 가장 중요한 순서"라며 "그런데 공영방송이 특정 후보의 입만 열어줬다"고 지적했다.
이어 "묻지 않을 수 없다. MBC는 공영방송인가. 특정 정당의 선거운동원인가"라며 "방송사가 자의적으로 특정 후보의 메시지를 편집하고 유권자의 판단 기회를 빼앗는다면, 이는 명백히 공정언론의 본질을 상실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MBC는 어떤 기준과 어떤 의도로 김 후보의 발언을 통째로 빼버렸는지 즉각 국민 앞에 밝혀야 한다. 김태흠 캠프는 이번 사안을 민주주의와 선거 공정성을 훼손한 중대한 사안으로 규정한다"며 "김태흠 캠프는 법적 책임은 물론, 가능한 모든 수단을 동원해 끝까지 책임을 묻고, 그 의도를 국민 앞에 밝혀낼 것"이라고 밝혔다.
21일 오후 방송된 대전MBC 충남도지사 후보 TV토론회에서 박수현 더불어민주당 후보의 모두발언이 송출되고 있다. 실제 방송에서는 김태흠 국민의힘 후보의 모두발언은 통편집돼 송출됐으나, 유튜브 영상은 김 후보의 모두발언이 포함된 내용으로 수정됐다. 대전MBC 유튜브 갈무리
정희용 국민의힘 중앙선거대책위원회 선대본부장도 가세했다. 정 선대본부장은 22일 페이스북에 "국민의힘은 이번 사태를 엄중하게 보고 있으며 강한 유감을 표한다"며 "단순한 기술적 실수로 치부하기에 대전MBC의 모두발언 통편집은 선거 개입의 오해를 불러일으키기에 충분하다. 더욱이 공영방송으로서의 중립성과 공정성을 정면으로 훼손한, 편파·왜곡 방송과 다름없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국민의힘은 이번 사안에 대해 법적 책임을 포함한 모든 조치를 검토할 것이며, 그 책임을 끝까지 묻겠다"고 했다.
박성훈 선대위 공보단장도 이날 논평에서 "대한민국 선거 역사상 유례를 찾기 힘든 공영방송의 막장 선거 개입 사건이 발생했다"며 "이번 사태는 단순한 방송 사고가 아니다. 명백한 의도를 가진 불법 선거 개입이자, 대한민국 법치를 조롱한 중대 범죄"라고 직격했다.
박 공보단장은 "국민의힘은 민주주의의 꽃인 선거를 더럽히고 국민의 알 권리를 차단한 대전MBC의 선거 공작 행위를 결코 좌시하지 않을 것"이라며 "고발을 포함한 모든 법적 처벌과 수단을 동원해 이 추악한 사건의 배후와 의도를 끝까지 밝혀내고 책임을 물을 것임을 엄중히 경고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이상휘 의원이 위원장을 맡고 있는 국민의힘 미디어특별위원회도 이날 성명서를 내고 "MBC는 국민의힘 후보의 모두발언만 통째로 삭제하는 악마의 편파 편집으로 스스로 언론으로서의 공정성과 중립성을 포기하고 민주당의 선거운동 조직으로 전락했다"며 "안형준 MBC 사장의 대국민 사과가 불가피하다"고 촉구했다.
녹화본에 따르면 대전MBC는 토론회 시작 단계에서 박 후보의 모두발언은 모두 송출한 반면, 김 후보의 모두발언을 건너뛰고 그대로 다음 순서인 공약 발표로 넘어갔다.
논란이 커지자 대전MBC는 사과문을 내고 "후보자 토론 송출 과정에서 생긴 실수에 대해 김 후보와 시청자를 비롯한 모든 분께 다시 한번 머리 숙여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며 "대전MBC는 이번 사안에 대해 철저한 진상 조사와 책임 규명, 재발 방지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