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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선 현장] '핫바지' 아닌 청바지 입고 천안·아산 누빈 김태흠…"저 일 잘했죠?"

데일리안 천안·아산(충남) = 김주혜 기자 (jhaefthr@dailian.co.kr)
입력 2026.05.21 18:00
수정 2026.05.21 18:00

"4년간 국비 확보 12조 시대 돌파"

"이순신 장군 배 12척 지혜 새길 것"

"與, 연고 없는 아산을 공천…아산 무시"

김태흠 국민의힘 충남도지사 후보가 21일 아산시 온양온천역 광장에서 열린 '위대한 충남 출정식'에서 지지자들과 인사 중이다. ⓒ데일리안 김주혜 기자

"6월 3일날, 충남이 이제는 '핫바지' 소리 듣지 말고 대한민국을 한번 크게 놀라게 합시다."


6·3 지방선거 공식 선거운동 첫날인 21일, 김태흠 국민의힘 충남도지사 후보가 출정식에서 던진 일성이다.


이날 청바지와 흰색 점퍼 차림으로 첫 유세에 나선 김태흠 후보는 "이번 지방선거는 지역을 위해 일을 잘할 수 있는 능력과 자질이 검증된 진정한 일꾼을 뽑는 선거"라며 현장 곳곳에서 "저 일 잘했죠?"라고 반문했다.


그는 이날 공식 유세 시작 시간보다 20분가량 이른 오전 7시 40분께 첫 목적지인 천안시청 앞 사거리 합동 유세 현장에 도착했다. 청바지에 하얀 조끼 차림으로 등장한 김 후보는 먼저 진행 중이던 박찬우 국민의힘 천안시장 후보의 유세를 차량 뒤편에서 경청했다.


시민과 유세단 약 300명(김 후보 측 추산)이 집결한 천안 합동 유세 현장에서는 박찬우 후보가 먼저 단상에 올라 김 후보에 대한 지원 사격에 나섰다. 그는 "김태흠 지사는 지난 4년 동안 충남의 엄청난 속도로 활동 예산을 12조까지 끌어올렸다"며 "이 국가 예산을 직접 끊어온 사람이 누구냐, 바로 김태흠"이라고 외쳤다.


마이크를 이어받은 김 후보는 지난 4년간의 구체적인 도정 지표를 제시하며 '성과론'을 피력했다. 그는 "저는 4년 동안 도정을 이끌면서 충남도의 밑그림을 그렸다"며 "취임 당시 국비 8조 3000억원대에서 4년이 지난 올해 국비 확보는 12조 3000억원이 넘었다"고 밝혔다.


김 후보는 "더불어민주당 사람들은 말로만, 입만 번지르르하게 하는 선전 선동에만 능한 무책임한 사람들"이라며 "이재명 정부와 민주당이 중앙 정치의 흐름을 가지고 지방선거를 혼탁하게 만들고 있다"고 주장했다.


특히 '공소취소 특검법'을 겨냥해 "이재명 대통령이 선거 전에 저질러 재판 중인 5가지 범죄 사실을 특별검사를 임명해 지우려 하는 것은 후안무치하다"고 지적했다.


김태흠 국민의힘 충남도지사 후보가 21일 아산 현충사 방명록에 '이순신 장군의 애국·애족 헌신을 기리며 충남과 대한민국에 몸을 바치겠습니다'라는 문구를 남겼다. ⓒ더쎈충남캠프

천안 유세를 마친 김 후보는 남색 정장과 검정 구두로 갈아입고 다음 동선인 아산 현충사로 이동했다. 오전 8시 50분께 현충사에 도착한 김 후보는 비가 내리는 날씨 속에 김민경 충남 아산시을 국회의원 후보와 하나의 우산을 쓰고 참배길을 걸었다.


경내를 이동하며 김 후보는 "우린 중학교 때 소풍을 여기로 왔었다"며 짧은 대화를 나눴다. 현충사 방명록에 '이순신 장군의 애국·애족 헌신을 기리며 충남과 대한민국에 몸을 바치겠습니다'라는 문구를 남긴 김 후보는 참배를 마친 뒤 보수 결집 메시지를 냈다.


그는 "선거를 시작하면서 현충사에 참배드리는 이유는 이순신 장군 정신 때문"이라며 "나라가 어려울 때 배 12척이 남아 있었다. 국민의힘 입장에서는 어려운 선거 환경에 놓여 있는 게 사실이지만, 이순신 장군님의 지혜를 새기며 충남을 지켜야 한다"고 전했다.


오전 11시, 김 후보는 온양온천역 광장으로 자리를 옮겨 '위대한 충남 출정식'을 열고 "아산은 대한민국에서 가장 떠오르는 핫한 지역"이라며 "과거 양승조 충남도지사와 오세현 아산시장 재임 시절 아산의 기업 유치는 1조 5000억원 정도였으나, 저 김태흠은 13조 원을 넘겼다"고 아산 지역 성과를 부각했다.


김태흠 국민의힘 충남도지사 후보가 21일 아산시 온양온천역 광장에서 열린 '위대한 충남 출정식'에서 지지자들과 인사 중이다. ⓒ데일리안 김주혜 기자

아울러 "전임 지사가 4년 동안 거둔 기업 유치는 14조 5000억원대였으나, 저는 3배가 넘는 50조 가량을 유치했다"며 "도정 평가 역시 4년 내내 17개 시도 중 최우수 등급을 받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객석을 향해 "저 일 잘했죠?"라고 반문한 뒤, "이러한 밑그림을 바탕으로 이제는 '힘쎈 충남'에서 '위대한 충남'으로 만들어야 한다. 지난 4년 밑그림을 그렸다면 이제 완성해야 한다"며 재선 명분을 내세웠다.


이어 김민경 후보에 대한 지원 사격도 이어갔다. 김 후보는 민주당 측 후보를 겨냥해 "아산에 한 번도 발을 디뎌놓지 않고 이제야 음봉면, 인주면 같은 지역 이름을 외우기 시작한 사람을 공천한 것은 아산 시민들을 무시하는 오만함"이라며 "지역에 대한 열정과 자질 등 모든 면에서 우리 김민경 후보가 훨씬 나으니 지역 대표를 맡겨달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연설 말미에는 "6월 3일날 여러분들의 손으로 충남이 이제는 핫바지 소리 듣지 말고 멍청도라는 소리 듣지 말고 대한민국을 한번 크게 놀라게 합시다"라며 출정식 분위기를 최고조로 이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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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주혜 기자 (jhaefthr@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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