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전닉스 레버리지 ETF에 시장 ‘후끈’…변동성엔 경고
입력 2026.05.22 09:23
수정 2026.05.22 09:23
사전교육 이수자 8만명 돌파…투자자 관심 지속
5조 자금 유입 기대…운용사 투자자 유치 경쟁
‘고위험 상품·손실’ 주의…“단기 매매에 적합”
삼성전자·SK하이닉스 단일종목 레버리지 상장지수펀드(ETF) 출시가 임박한 가운데 투자자들의 관심이 커지고 있다. 하지만 하루 주가 수익률을 2배로 추종하는 만큼, 변동성에 대한 당부가 나온다. 해당 이미지는 AI로 제작됨.
삼성전자·SK하이닉스 투자 열기 속 국내 첫 단일종목 레버리지 상장지수펀드(ETF) 출시를 앞두고 시장 반응이 뜨겁다.
다만 주식시장 변동성이 확대되는 과정에서 손실이 발생할 수 있어 ‘투자 주의’를 당부하는 목소리가 적지 않다.
22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이달 20일 기준 단일종목 레버리지 사전교육 이수자는 8만4190명으로 집계됐다. 사전교육 신청자는 9만542명이다.
단일종목 레버리지 상품은 투자 위험도가 높아 금융투자교육원이 제공하는 ‘단일종목 레버리지·인버스 상장상품 거래 사전교육(심화교육)’을 이수해야 거래할 수 있다.
연초부터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중심으로 한 반도체 강세가 지속되면서 투자자 관심이 레버리지 ETF에 향하는 모습이다.
첫 단일종목 레버리지 출시 상품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편입한 ETF다.
삼성·미래에셋·한국투자·KB·신한·한화·키움·하나자산운용 등 8곳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하루 주가 수익률을 2배로 추종하는 레버리지 ETF 14종목, 하락에 2배 베팅하는 곱버스 ETF 2종목을 오는 27일 동시 상장한다.
업계에서는 레버리지 ETF에만 최대 5조3000억원에 달하는 자금이 유입될 것으로 보고 있다.
이처럼 흥행 기대감이 커지면서 운용사들은 ‘저보수’ 경쟁에 돌입했다.
최저 보수를 제시한 곳은 미래에셋자산운용으로, 총보수를 연 0.0901%로 책정했다.
이어 ▲KB·한국투자·하나자산운용 연 0.091% ▲신한·한화자산운용 0.1% ▲키움투자자산운용 0.25% ▲삼성자산운용 0.29% 등이다.
이는 기존 상장된 주식형 레버리지 ETF 평균(연 0.44%)을 크게 하회한다.
기초자산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에 집중돼 상품간 차별화가 제한적인 만큼, 보수를 낮추며 투자자를 모으려는 전략이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국내 반도체 산업 전망과 단일종목 레버리지 상품의 특징·유의사항 등이 담긴 ‘삼성전자·SK하이닉스 단일종목 레버리지’ 투자 가이드북을 발간하며 투자자 지원에 나섰다.
다만 고위험 상품인 만큼, 금융당국은 투자자들에게 거듭 주의를 당부하고 있다.
특정 종목의 주가 움직임을 2배로 추종해 수익뿐 아니라 손실 위험도 크다는 이유에서다.
특히 레버리지 상품은 일간 추종이라는 특성 때문에 지수가 등락하는 과정에서 원금이 점차 줄어드는 ‘음(-)의 복리 효과’가 나타날 수 있다.
이로 인해 손실 후 회복이 어려운 점을 고려하면 단기 매매에 적합하다는 게 업계 진단이다.
박우열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우량주 레버리지 ETF의 해외 사례에 근거했을 때 레버리지 ETF 상장으로 왜도·첨도가 모두 증가했다”며 “주가 수익률 분포의 극단치가 더 빈번하게 발생하면서 복권 같은 성격이 강화됐다”고 말했다.
하재석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레버리지 ETF는 일간 리밸런싱을 통해 주가가 등락하면 추가 매매를 수행하는 구조”라며 “장 마감 시점의 수급 집중을 유발해 단기적인 변동성을 확대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