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도엽, 입 떡 벌어지는 묘기샷…경북오픈 제패하며 통산 6승
입력 2026.05.17 17:44
수정 2026.05.17 17:44
문도엽. ⓒ KPGA
문도엽이 마지막 홀에서 그림 같은 샷을 앞세워 극적인 우승을 완성했다.
문도엽은 17일 경북 구미시 골프존카운티 선산 컨트리클럽(파71)에서 열린 한국프로골프(KPGA) 투어 경북오픈 최종 4라운드에서 버디 5개와 보기 1개를 묶어 4언더파 67타를 기록했다. 최종합계 14언더파 270타를 적어낸 문도엽은 문동현을 1타 차로 따돌리고 정상에 올랐다. 우승 상금은 1억 4000만원이다.
이로써 문도엽은 2018년 KPGA 선수권대회 우승 이후 2021년 DB손해보험 프로미오픈, 2022년 DB금융그룹 오픈, 지난해 GS칼텍스 매경오픈과 파운더스컵에 이어 개인 통산 6승째를 달성했다. 지난해 9월 이후 약 8개월 만에 추가한 승수다.
올 시즌 흐름도 꾸준했다. 앞서 열린 3개 대회에서 두 차례 톱10에 진입했고, 아시안투어를 병행하며 싱가포르 오픈 공동 6위에 오르는 등 안정된 경기력을 이어왔다. 결국 상승세는 경북오픈 우승으로 연결됐다.
공동 2위로 최종 라운드를 시작한 문도엽은 초반 답답한 흐름에 고전했다. 5번홀까지 타수를 줄이지 못했지만 6번홀(파5)에서 첫 버디를 잡아내며 분위기를 바꿨다. 이후 17번홀까지 버디 3개와 보기 1개를 기록하며 선두권 경쟁을 이어갔다.
문도엽. ⓒ KPGA
승부는 마지막 18번홀(파5)에서 갈렸다. 먼저 경기를 마친 문동현이 버디를 낚으며 공동 선두로 올라선 상황. 부담 속에 마지막 홀을 맞은 문도엽은 두 번째 샷이 그린 뒤 러프로 넘어가며 위기를 맞는 듯했다.
하지만 여기서 결정적인 한 방이 나왔다. 약 33야드 거리에서 시도한 세 번째 샷을 높게 띄워 홀컵 가까이에 붙였다. 먼저 경기를 마친 뒤 연장전을 기다리던 문동현마저 입이 떡 벌어지는 환상적인 샷이었다. 문도엽은 침착하게 버디 퍼트를 성공, 우승을 확정지은 뒤 활짝 웃었다.
한편, 3라운드까지 단독 선두를 달렸던 박상현은 최종일 4타를 잃으며 공동 23위(7언더파 277타)로 밀려났다. KPGA 투어 통산 누적 상금 약 59억 452만원을 기록 중인 박상현은 이번 대회에서 우승할 경우 사상 최초의 누적 상금 60억원 돌파가 가능했지만, 대기록 달성은 다음 대회로 미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