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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네봄, 의성 산불피해지서 트리허그·회복의 숲 여행 운영

류지윤 기자 (yoozi44@dailian.co.kr)
입력 2026.05.14 08:26
수정 2026.05.14 08:27

동네봄이 2026년 5월 10일부터 11일까지 경북 의성군 산불피해지를 무대로 ‘다시 피어나는 산촌, 회복의 숲 여행’과 ‘트리허그(Tree Hug)’ 프로그램을 운영했다.


이번 프로그램은 2025년 대형 산불로 큰 피해를 입은 의성군 고운사 일대 숲을 직접 찾고, 까맣게 타버린 나무를 안아보며 미안함과 고마움, 그리고 회복의 마음을 전하는 참여형 여행으로 기획됐다.


동네봄은 이번 여행을 통해 산불 피해지역의 현실을 마주하는 동시에, 그 숲과 함께 살아온 임업인과 지역의 삶을 함께 돌아보는 시간을 만들고자 했다.


행사에 앞서 진행한 답사에서는 3월보다 숲의 회복이 한층 더 진행된 모습도 확인됐다. 검게 그을린 숲 사이로 다시 초록이 올라오는 현장은 상처 위에서도 생명이 이어지고 있음을 보여주었고, 참가자들에게도 깊은 인상을 남겼다.


이번 여행은 단순히 산불피해지를 둘러보는 일정에 머물지 않았다. 고운사 산불피해지에서 참가자들은 실제로 나무를 안아보는 트리허그 프로그램에 참여했고, 의성군과 안동시 일대 임업인들이 운영하는 식당과 숙소를 이용하며 지역의 시간과 삶을 함께 만났다.


둘째 날에는 만휴정을 찾아, 산불 당시 소방대원과 주민들이 문화재를 지키기 위해 화염 속에서 방화포를 덮고 열기를 견뎌낸 이야기를 들으며 산불의 위험성과 문화유산 보전의 의미를 다시 새겼다.


동네봄은 이번 여행에 상처받은 숲의 회복을 함께 응원하는 동시에, 참가자들도 자연이 다시 피어나는 현장을 보며 각자의 지친 일상에서 미래를 향해 한 걸음 내딛는 용기를 얻었으면 하는 마음을 담았다고 밝혔다.


이번 프로그램에는 동네봄을 중심으로 마음약방 명상팀, 사회적경제기업, 사진·영상 기록팀, 해피히피 등 다양한 협력 주체들이 함께했다. 또한 미스테리골프와 에코벨의 협찬이 더해져 프로그램은 더욱 풍성하게 운영됐다. 동네봄은 숲과 사람, 지역의 회복을 함께 응원해준 협찬사들의 마음 덕분에 참가자들에게 보다 깊고 따뜻한 경험을 전할 수 있었다며 감사의 뜻을 전했다.


한국임업진흥원은 이번 프로그램이 산불 피해지역의 숲을 돌아보는 데 그치지 않고, 임업인의 삶의 터전과 산촌 지역의 현실을 함께 이해하는 계기가 되었다는 점에 의미를 두고 있다. 또한 숲의 회복과 지역의 회복이 따로 갈 수 없다는 인식 아래, 앞으로도 산불 피해지역과 임업인을 응원하는 다양한 방식의 연계와 확산 방안을 함께 모색해 나갈 계획이다.


동네봄은 이번 트리허그와 회복의 숲 여행이 일회성 행사에 그치지 않기를 바라고 있다. 향후 의성군 관광과와 협의해 재난 이후 지역 방문 위축을 완화하고, 지역에 실질적인 도움이 되는 관광 연계 방안을 모색해 나갈 계획이다.


동네봄 관계자는 “까맣게 타버린 나무를 안아보는 일은 단지 숲을 위한 행동이 아니라, 그 숲과 함께 살아온 삶을 함께 안아주는 일이기도 하다”며 “이번 여정이 숲도, 사람도, 지역도 다시 피어날 수 있다는 믿음을 나누는 계기가 되었길 바란다”고 말했다.

류지윤 기자 (yoozi44@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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