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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동 전쟁] “中 유조선 호르무즈서 피격”...전쟁 발발 후 첫 中 선박 피해

김규환 기자 (sara0873@dailian.co.kr)
입력 2026.05.08 15:06
수정 2026.05.08 15:06

다국적 상선 공격에 해협 통항 마비


호르무즈 해협서 폭발·화재사고 발생한 HMM 나무호. ⓒ 한국선급 웹진/연합뉴스

중국 소유 유조선이 미국·이란전쟁 발발 이후 처음으로 호르무즈 해협 인근 해역에서 공격 받은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한국 화물선 ‘HMM 나무’호 폭발·화재가 발생한 지점과 시점이 유사해 같은 세력으로부터 공격 받았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7일 중국 경제매체 차이신 등에 따르면 중국 선주가 보유한 대형 석유제품 운반선 한 척이 지난 4일 호르무즈해협 입구의 아랍에미리트(UAE) 외해에서 공격을 받았다. 공격 이후 선박 갑판에 불이 났으며, 당시 선박에는 ‘중국 선주 및 선원‘(CHINA OWNER&CREW)'이라는 표시가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란의 우방인 중국 관련 선박이 피격된 것은 전쟁 발발 이후 처음이다.


선원 부상 여부 등 구체적 내용은 확인되지 않았다. 차이신은 이번 사건이 미국·이란 전쟁이 시작된 후 중국 유조선이 공격받은 첫 사례라고 전했다. 로이터통신은 피해 선박이 마셜제도 선적 석유제품 운반선 'JV 이노베이션'호로 추정된다고 전했다. 이 선박은 4일 UAE 미나 사크르 인근 걸프 해역에서 갑판 화재가 발생했다고 주변 선박에 알린 것으로 전해졌다.


더욱이 중국 선박 피격 사건은 미국이 호르무즈 해협에 갇힌 선박들의 탈출을 유도하는 ‘해방 프로젝트’(Project Freedom)에 착수한 시점과 맞물렸다. 차이신은 "중국 유조선 공격은 지역 긴장 고조의 중요한 신호"라고 강조했다. 미국과 이란이 해협 인근에서 무력을 행사하며 해협에서의 긴장 수위를 한층 높인 데 따른 것이라는 분석이다.


호르무즈 해협 일대에는 최근 다국적 상선에 대한 공격이 잇따르면서 해협 통항은 사실상 마비된 상태다. 세계 3위 해운업체인 프랑스 CMA CGM 소속 컨테이너선과 UAE 초대형 유조선, 한국 HMM 화물선 등도 공격 또는 폭발·화재 피해를 입었다.


이에 따라 중동산 원유의 핵심 수송로인 호르무즈 해협의 상선 통항량은 급감했고 5~6일 해협을 통과한 상선이 사실상 없었다고 차이신은 전했다. 중동 위기가 지속되며 걸프 해역에는 수백 척의 선박과 선원 2만 명이 묶여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과 이란 외교수장이 최근 호르무즈해협 문제와 관련해 내놓은 메시지는 중국 선박 공격과 관련됐을 가능성도 있다. 왕이 중국 외교부장은 6일 베이징에서 아바스 아라그치 이란 외무장관과 만나 “국제사회는 호르무즈 해협의 정상적이고 안전한 통항 회복에 공동의 관심을 갖고 있으며, 중국은 관련 당사자들이 국제사회의 강력한 요구에 신속히 응답하기를 희망한다”고 강조했다.


김규환 기자 (sara0873@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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