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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동전쟁 장기화에도 봄 영농 ‘차질 없음’…농자재 수급 점검

김소희 기자 (hee@dailian.co.kr)
입력 2026.05.08 10:02
수정 2026.05.08 10:03

비료·필름·포장재 등 8개 분야 전담팀 운영

현장 애로 71건 접수…35건 직접 확인·해소

농식품부 “필요 물량 적기 사용 협조 당부”

농식품부 전경. ⓒ데일리안DB

중동전쟁 장기화로 요소·나프타 등 농자재 원료 가격 상승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정부가 봄 영농철 주요 품목별 농자재 수급 점검에 나섰다. 현재까지 벼·밀·보리·고구마·감자·옥수수·배추·무 등 주요 작물의 영농 활동은 월별 일정에 맞춰 차질 없이 진행 중인 것으로 파악됐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중동 상황 모니터링 대응단’을 구성하고 농업 관련 8개 분야별 전담팀을 통해 현장 영향을 분석하고 대응방안을 마련하고 있다고 밝혔다. 전담 분야는 ▲비료 ▲농업용 필름 ▲면세유 ▲축산 ▲식량작물 ▲원예작물 ▲식품 ▲수출 등이다.


농식품부가 주요 품목단체와 협업해 품목별 작기와 농작업 일정을 점검한 결과 요소·나프타 등 원료 가격 상승 어려움에도 봄철 영농 활동은 차질 없이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식량작물의 경우 벼 파종 시기에 필요한 못자리용 부직포는 현재 수급에 큰 문제가 없는 상황이다. 유통에 필요한 톤백과 쌀 포장재도 7월까지 대부분 공급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 6월 수확기인 밀·보리도 수확·유통에 필요한 톤백을 이미 확보했다.


고구마는 현재 정식기에 필요한 멀칭필름을 주산지에서 대부분 확보한 상태다. 감자와 옥수수는 대부분 파종이 완료됐고 멀칭필름도 이미 확보해 영농 활동이 정상적으로 진행 중이다.


원예작물 가운데 여름철과 초가을 강원 지역에서 주로 생산되는 배추·무는 8월 파종·정식기까지 필요한 멀칭필름을 대부분 확보했다. 농식품부는 여름철 이후 필수 농자재 부족 가능성에 대비해 강원·전남 등 파종·정식 시기가 다른 지역농협 간 농자재 상호 공급을 위한 업무협약도 지난 4월 23일 체결했다.


농자재 수급 점검은 단순한 재고 확인을 넘어 원료 가격 변동이 실제 농가 작업 일정에 미치는 영향을 사전에 줄이기 위한 조치로 볼 수 있다.


양파·마늘은 주산지 확인 결과 수확망을 대부분 확보한 것으로 파악됐다. 고추도 현재 정식기로 주산지 대부분에서 멀칭필름을 확보해 영농에 차질이 없는 상황이다. 농식품부는 관계기관 생육관리협의체를 통해 대체 약제와 농자재 지원도 병행해 수확기까지 생육 관리를 지원할 계획이다.


농식품부는 농업인·품목 단체, 청년농업인, 지역농협 등과 협업해 ‘민·관 합동 현장 애로 해소 지원센터’도 운영 중이다. 농업인이 휴대전화로 애로사항을 접수할 수 있도록 네이버폼 기반 접수 체계를 마련했고 전국 지역농협과 자재 판매장에는 QR코드 접수 홍보 포스터를 배포했다.


현재까지 접수된 제안은 총 71건이다. 이 가운데 비료, 멀칭·하우스 필름, 원예작물 포장재, 면세유 등 필수 농자재 공급 부족으로 직접적인 영농 차질이 우려되는 35건은 제안자와 직접 소통해 사실관계를 확인한 뒤 해소를 추진하고 있다.


실제로 일시적인 비료 재고 부족이 확인된 지역농협 12개소에는 우선 공급을 통해 농업인 어려움을 해소했다. 접수된 주요 제안은 비료 14건, 멀칭·하우스필름 14건, 포장재 4건, 면세유 3건 등이다.


중동전쟁 장기화가 에너지·석유화학 원료 가격에 영향을 줄 수 있는 만큼 농업 현장에서는 비료와 필름, 포장재 등 기초 농자재의 적기 공급 여부가 주요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


김정욱 농식품부 농산업혁신정책실장은 “농업인·품목 단체, 청년농업인, 지역농협, 유관기관과 협업해 농업인의 목소리를 더 정확하고 신속하게 듣고 어려움을 즉시 해소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 실장은 “주요 품목별 영농 진행 상황을 고려할 때 전체적인 농자재 수급이 원활하므로 필수 농자재가 적기에 필요한 물량만큼 사용될 수 있도록 농업계의 협조를 당부드린다”며 “다음 주 중 산업부·농협과 협력해 농업용 필름 제조업체에 원료 공급을 지원하고 일시적으로 재고가 부족한 지역농협에 차질 없이 공급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김소희 기자 (he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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