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카카오톡
블로그
페이스북
X
주소복사

고립 청년 3가지 얼굴…건강·정서 취약층 가장 위험

박진석 기자 (realstone@dailian.co.kr)
입력 2026.05.07 07:00
수정 2026.05.07 07:00

삶의 만족도·사회 신뢰 최저 집단 확인

경제·주거·건강 얽힌 구조적 문제 드러나

ⓒ게티이미지뱅크

사회적 고립과 은둔을 겪는 청년이 단일한 집단이 아니라 서로 다른 삶의 조건에 따라 나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건강과 정서가 취약한 집단은 삶의 만족도와 사회 신뢰가 가장 낮고 불평등 인식은 가장 높았다.


7일 보건사회연구원의 ‘고립·은둔 청년 삶의 유형화와 개인적·사회적 인식 구조’에 연구에 따르면 고립·은둔 청년은 ‘독립거주-저소득형’, ‘건강·정서취약형’, ‘가족동거형’ 3개 유형으로 구분됐다.


이번 분석은 2022년 청년 삶 실태조사 가운데 고립·은둔 상태에 해당하는 1300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연구는 주거, 건강, 경제, 고용 등 다차원 지표를 활용해 잠재계층분석을 실시했다.


유형별로 보면 ‘가족동거형’이 71.12%로 가장 많았다. 가족과 함께 거주하며 건강 상태와 삶의 만족도가 비교적 높은 집단이다. 다만 미취업 비율이 43%로 나타나 사회 참여는 제한된 특징을 보였다.


‘독립거주-저소득형’은 16.75%를 차지했다. 1인 가구 비율이 92%로 높고 저소득 비율이 87%에 달했다. 경제적 어려움 속에서 독립생활을 유지하는 구조다. 소진 경험은 29%, 미취업 비율은 31%로 나타났다.


가장 취약한 집단은 ‘건강·정서취약형’이다. 전체의 12.13%로 규모는 작지만 위험도는 가장 높았다. 우울 경험 비율이 57%, 소진 경험은 85%에 달했다. 정신건강 진료 미충족 27%, 신체 진료 미충족 28%로 의료 접근성 문제도 두드러졌다.


이 집단은 인식 측면에서도 뚜렷한 특징을 보였다. 삶의 만족도는 평균 3.78로 가장 낮았고 사회적 신뢰도 역시 3.30으로 최저 수준이었다. 부의 대물림 인식은 8.15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연구는 이러한 결과를 두고 고립이 단순한 관계 단절이 아니라 경제, 건강, 주거 조건이 얽힌 구조적 문제라고 봤다. 동시에 개인이 사회를 어떻게 인식하는지가 유형을 가르는 핵심 요인으로 작용한다고 분석했다.


또 사회적 신뢰가 낮을수록 취약 유형에 속할 가능성이 높아지는 경향도 확인됐다. 반대로 신뢰 수준이 높을수록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유형에 포함될 가능성이 컸다.


연구는 정책 대응 방향으로 유형별 맞춤 지원 필요성을 제시했다. 건강·정서취약형은 정신건강 중심 개입, 독립거주-저소득형은 주거·소득 지원, 가족동거형은 자립 지원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박진석 기자 (realstone@dailian.co.kr)
기사 모아 보기 >
0
0

댓글 0

로그인 후 댓글을 작성하실 수 있습니다.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0 개의 댓글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