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 전쟁] 美·이란, 호르무즈서 교전 재개…종전 협상 무산?
입력 2026.05.08 08:02
수정 2026.05.08 08:02
호르무즈 해협 인근 이란 반다르아바스 인근에서 화물선들이 정박하고 있다. ⓒ AFP/연합뉴스
미군은 7일(현지시간) 해군 구축함들이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해 오만만으로 향하던 중 이란의 무분별한 공격을 저지하기 위해 자위적 차원에서 타격으로 대응했다고 밝혔다. 미국이 ‘해방 프로젝트’(Project Freedom) 일시 중단하면서 불안하나마 유지되던 협상 국면이 하루 만에 좌초 위기를 맞고 있는 것이다.
미 CNN방송 등에 따르면 대(對)이란전쟁을 총괄 지휘하고 있는 미 중부사령부(CENTCOM)는 이날 “해군 구축함인 USS 트럭스턴, 라파엘 페랄타, 메이슨 3척이 국제 해협(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던 중 이란군이 다수의 미사일과 무인기(드론)를 발사했다”며 “미군 함정은 피해를 보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접근하는 위협을 제거하고 미사일 및 드론 발사 기지, 지휘 통제소, 정보·감시·정찰 거점 등 미군을 공격한 이란군 시설을 타격했다”며 “중부사령부는 사태가 악화하는 것을 원하지 않지만 미군을 보호하기 위해 현재 위치를 유지하며 대비 태세를 갖추고 있다”고 덧붙였다. 다만 이란군 시설에 대한 구체적인 정보는 제공하지 않았다.
폭스뉴스 등은 이날 고위 당국자를 인용해 미군이 이란 케슘항구와 반다르아바스 등을 공습했다고 전했다. 이란 반관영 베흐르 통신은 이란 남부 반다르아바스와 인근 호르무즈 해협의 게슘섬 일대에서 폭발음이 들렸다며 반다르아바스에서 무인항공기 2기가 격추됐다고 전했다.
이란 국영 IRIB방송도 “미군이 이란 유조선을 공격했으며, 이후 호르무즈 해협에 있던 적군이 이란의 미사일 공격을 받아 피해를 입고 후퇴했다”며 미군 함정이 미사일의 표적이었다고 언급했다.
전날까지만 해도 미국과 이란이 종전 합의안을 담은 1쪽짜리 양해각서(MOU) 체결에 근접했다는 보도가 나온 데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도 합의 가능성이 매우 크다고 밝혔지만 양국 간 긴장은 또 다시 고조되는 분위기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