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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듀! 박병호, 은퇴식서 마지막 인사 “팬들 덕분에 행복하게 야구했다”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입력 2026.04.26 14:43
수정 2026.04.26 15:20

마지막 현역 유니폼 입었던 삼성 상대로 은퇴식

팬들에 감사 인사, 아들과 함께 시구·시타로 의미

특별 엔트리로 4번 타자 1루수로 선발 출전한 뒤 곧바로 교체

박병호가 26일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6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 키움 히어로즈의 경기 전 은퇴식에서 은퇴사를 하고 있다. ⓒ 뉴시스

프로야구 키움 히어로즈의 간판으로 활약했던 ‘국민 거포’ 박병호가 은퇴식서 팬들에게 감사 인사를 전했다.


박병호는 26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키움 히어로즈와 삼성 라이온즈의 2026 신한 SOL KBO리그 정규시즌 맞대결을 앞두고 은퇴식을 치렀다.


고교 시절 4연타석 홈런을 쏘아 올리는 등 많은 기대감을 안고 2005년 LG트윈스에서 프로에 데뷔한 박병호는 2011년 트레이드를 통해 넥센 히어로즈(현 키움)로 이적한 뒤 포텐이 터지기 시작했다.


특히 2014년 52개, 2015년 53개의 홈런을 쏘아 올린 그는 KBO리그 최초 2년 연속 50홈런 이상을 쏘아 올리며 ‘국민타자’ 이승엽 이후 리그를 대표하는 거포로 맹활약했다. 2012, 2013시즌에는 히어로즈 유니폼을 입고 정규시즌 최우수선수(MVP)로 선정됐다.


이후 kt 위즈, 삼성 라이온즈를 거친 박병호는 지난 시즌을 끝으로 은퇴를 선언했다. 그는 통산 KBO리그 17시즌 1768경기에서 타율 0.272, 418홈런, 1244타점을 기록했다. 히어로즈 소속으로만 302개의 홈런포를 가동했다.


KBO리그에서 역대 최다인 6차례 홈런왕 타이틀을 차지한 그는 9년 연속 20홈런, 최초 5년 연속 100타점 등 다양한 기록을 남겼다.


2025시즌을 끝으로 삼성에서 은퇴한 박병호는 올 시즌 키움 잔류군 선임 코치로 지도자 생활을 시작했고, 이날 은퇴식을 통해 팬들에게 정식으로 마지막 인사를 전했다.


26일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6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 키움 히어로즈의 경기서 은퇴식을 치른 박병호 키움 코치가 팬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 뉴시스

경기 전 설종진 감독과 주장 임지열에게 꽃다발을 전달 받은 그는 은퇴사를 통해 “어릴 적 프로야구 선수가 되고 싶다는 꿈으로 시작했는데, 팬들 덕분에 행복하게 야구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이어 “선배들의 은퇴식을 보며 나도 저런 자리에 설 수 있을까 생각했는데, 이렇게 은퇴식을 할 수 있는 선수가 돼 감사하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제가 선수 시절 마지막을 삼성에서 해서 아쉬운 분들이 많았을 것”이라면서 “히어로즈에서 다시 코치를 할 수 있게 된 것도 고척을 방문할 때마다 보내준 응원 덕분에 마음을 먹게 됐다”고 말해 많은 박수를 받았다.


박병호의 은퇴사를 들은 키움의 에이스 안우진의 눈시울이 붉어지는 장면이 중계 카메라에 잡히기도 했다.


본격 경기 개시에 앞서 박병호는 시타를 맡았고, 아들이 시구에 나섰다.


박병호는 이날 특별 엔트리에 이름을 올려 4번 타자 1루수로 선발 출전했지만 경기 시작 이후 곧바로 교체됐다.


전 동료였던 서건창에게 꽃다발을 전달 받은 그는 더그아웃에서 동료들과 하이파이브를 나눈 뒤 영웅의 퇴장을 알렸다.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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