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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세영 악재? 배드민턴, 2027년부터 15점제로 변경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입력 2026.04.26 11:13
수정 2026.04.26 11:14

20년 만에 대대적 변화

체력적 우위 앞세운 안세영 스타일에 불리할 것이란 평가

안세영. ⓒ AP=뉴시스

현재 21점 3세트(게임)제로 치러지고 있는 배드민턴이 20년 만에 15점제로 변경된다.


대한배드민턴협회는 “덴마크 호르센스에서 개최된 2026 세계배드민턴연맹(BWF) 정기총회에서 3게임(세트) 15점 체계 도입 안건이 최종 승인됐다”고 전했다.


이로써 기존 21점 3게임제로 진행됐던 배드민턴은 내년 새해 첫 월드투어 대회인 BWF 말레이시아 오픈(슈퍼 1000)부터 15점 3게임제로 변경된다. 2006년 21점제 도입 이후 20년 만에 대대적인 변화가 생겼다.


새로운 방식은 기존 ‘21점 3판 2승제’와 달리, 매 게임 15점을 먼저 선취하는 쪽이 승리한다.


BWF가 내세운 명분은 선수 보호다. 연간 30여 개의 월드투어와 세계선수권 등에 나서는 선수들의 부상 위험을 낮추는 것과 동시에 스피디한 경기 속도로 시간을 단축해 좀 더 박진감 넘치는 맞대결을 기대한다.


한국 입장에서는 점수제 개편이 그렇게 반가운 상황은 아니라는 분석이다.


특히 여자단식 세계 최강자 안세영에게 불리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그는 지난해 15개 대회에서 11번 우승을 거머쥐며 독보적인 기량을 발휘했다.


다만 규정 변경으로 한 게임당 점수가 6점이나 줄어드는 만큼 체력적 우위를 앞세워 세트 막판 엄청난 위력을 보여주는 안세영의 플레이 스타일이 불리할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이번 점수제 변경이 사실상 안세영의 독주를 막기 위한 ‘견제책’이라는 이야기가 나오는 이유이기도 하다.


안세영은 불론 남자 복식 1위에 올라 있는 서승재-김원호(이상 삼성생명) 조 역시 빼어난 체력적 우위를 바탕으로 게임 막판 뒷심을 보이는 플레이 스타일이기에 자칫 15점제가 한국에 불리하게 작용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물론 15점제의 이점도 있다. 체력적 부담이 줄어들다 보니 부상에 노출된 위험도 적어진다.


이미 주사위는 던져졌다. 세계 정상 자리를 지키기 위해선 바뀐 제도 변경에 얼마만큼 빠르게 적응하는지가 관건이다.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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