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선 현장] "모든 주민이 좋아해" "응원하러 달려와"…정원오, 정치적 고향 방문에 인산인해
입력 2026.04.24 19:00
수정 2026.04.24 19:10
사회적기업 '아지오' 성수점 개점에 한걸음
정청래·유시민·탁현민 '친노·친문' 한자리에
"鄭 고리로 민주 진영 인사들 뭉쳐"
구청장 시절 지지자들, 응원 도구로 환영
정원오(가운데)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24일 서울 성수동에 있는 사회적기업 '아지오' 개점식에 참석했다. (왼쪽부터) 유시민 작가, 유석영 아지오 대표, 정청래 대표. ⓒ데일리안 김주훈 기자
정원오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예비후보가 정치적 고향인 성동구를 찾았다. 청각장애인 수제화 브랜드 '아지오' 매장이 성수에 새롭게 둥지를 트자, 응원하기 위해 달려온 것이다. 덩달아 달려온 이들도 있다. 성동구청장 시절부터 응원한 지지자들은 손수 만든 응원 도구까지 챙겨와 힘 실어주기에 나섰다.
정 후보는 24일 오후 서울 성동구 언더스탠드에비뉴에 마련된 청각장애인 수제화 브랜드 '아지오' 매장을 찾았다. 이 자리에는 정청래 대표를 비롯해 2011년 브랜드 모델이자 후원자인 유시민 작가, 조합원인 한동수 당 윤리심판원장 등 인사가 함께했다. 이번 행사를 기획한 탁현민 전 청와대 행정관은 이날 오전부터 행사장을 점검하며 심혈을 기울였다.
당초 사회적기업이 성수에 새로운 매장을 연 것을 응원하기 위한 행사였지만, 정 후보를 지원하기 위해 '20년 앙숙'이었던 정 대표와 유 작가가 처음 한자리에 모이면서 정치적인 의미가 커졌다. 특히 '친문'(친문재인)계 탁 전 행정관까지 함께하면서 친노(친노무현)·친문이 정 후보를 고리로 뭉친 모습이 연출됐다.
'아지오'는 청각장애인이 만드는 수제화 브랜드다. 문재인 전 대통령이 지난 2016년 5·18 민주묘지 참배 당시 착용했고, 이재명 대통령이 2017년 성남시장 시절 지원한 업체인 만큼 '대통령의 구두'로 불린다.
정원오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가 24일 오후 서울 성동구 언더스탠드에비뉴에 마련된 청각장애인 수제화 브랜드 '아지오' 매장 오픈 행사에 참석해 신발을 직접 신어보고 있다. 왼쪽 두번째는 유시민 작가.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정 후보는 매장 안에서 직접 구두를 만들고 있는 장인을 향해 "(직접 만든 구두를) 한번 맞춰보면 평생 신을 수 있더라"고 치켜세웠다.
매장을 둘러본 정 후보는 유석영 아지오 대표에게 "성수동에 온 이유는 무엇인가"라고 물었고, 유 대표는 "청각장애인들이 솜씨가 아주 좋다"며 "여기서 (아지오를) 살려보려고 찾았다"고 답했다.
실제 전시된 구두를 구경하던 정 후보는 한 구두를 집은 후 "개업 매장엔 현찰을 줘야 한다"며 직접 계산했다.
성동구는 정 후보 입장에선 상징성을 가진 곳이다. 3선 구청장 출신으로 12년 동안 성동구의 발전을 이끈 인물로 평가되기 때문이다. 특히 성수동은 서울의 핫플레이스(명소)로서 정 후보가 내세우는 최대 성과다. 한때 낡은 구두 공장과 인쇄소가 가득했던 성수동이 불과 10년 만에 역동적인 장소로 거듭난 배경엔 정 후보의 도시 계획이 영향을 미쳤다.
정 후보 측은 데일리안과의 통화에서 정 후보가 정치적 고향을 찾은 배경에 대해 "장애인 분들이 직접 운영하는 사회적 기업이 성수동에 자리를 잡았다는 면에서 정 후보가 의미 있는 방문을 한 것"이라면서 "특히 성수동에 민주 진영의 인사들이 정 후보를 중심으로 모여 화합했다는 측면에서도 큰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성수동과 함께 정 후보가 성과로 내세우는 것은 '현장 밀착 행정'이다. 성동구청장 시절 구민 대상으로 '010 직통 문자 민원 서비스'를 운영하며 소통한 결과, 구민의 효능감은 물론 덩달아 지지층이 생기기 시작했다.
정원오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가 24일 서울 성수동 언더스탠드에비뉴를 찾자 지지자들이 응원하고 있다. ⓒ데일리안 김주훈 기자
이날 아지오 성수점 개점식에도 정 후보 지지자들이 다수 모였다. 이들은 숫자 1과 5 모양을 한 풍선과 '사랑합니다'라는 내용이 담긴 화환 줄을 들고 행사가 끝날 때까지 기다렸다. 숫자 1과 5는 정 후보의 이름인 '원오'를 상징화한 표시라고 한다. 정 후보 등 인사가 시민들과 사진 촬영을 하기 위해 매장을 나오자, 지지자들은 이들을 둘러싸고 응원 도구를 선보였다. 정 후보는 지지자들이 준비한 퍼포먼스에 큰 웃음을 지으며 감사의 표시를 전했다.
현장에서 데일리안과 만난 한 지지자는 "성동구 주민인데, 정 후보가 온다는 소식에 달려왔다"며 "성동구청장 시절 정 후보가 너무 잘해줘서 직접 재료를 사고 만들어서 왔다"고 말했다.
다른 지지자는 정 후보에 대해 "12년 동안 성동구를 위해 열심히 일해 줬다"며 "모든 주민이 '정원오' 이름을 아는데, 골목골목 닿는 곳마다 민원을 해결해 줬기 때문에 모든 주민이 좋아하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 지지자는 "요즘 주민들은 성동구청에 가면 정 후보가 없어서 헛헛하다고 말한다"며 "효능감을 줬기 때문인데, 서울시장에 당선되더라도 진짜 잘할 것이라고 믿는다"고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