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에 이란 대신 이탈리아? 트럼프 특사의 황당 제안
입력 2026.04.23 22:21
수정 2026.04.23 22:40
파올로 잠폴리 특사. ⓒ AFP=연합뉴스
2026 북중미 월드컵을 앞두고 축구장에 정치가 개입했다.
22일 연합뉴스는 영국 파이낸셜타임스의 보도를 인용, 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글로벌 파트너십 특사인 파올로 잠폴리가 최근 잔니 인판티노 국제축구연맹(FIFA) 회장에게 이란 대신 이탈리아를 본선에 출전시키는 방안을 공식 제안했다고 전했다.
잠폴리 특사는 "이탈리아 태생으로서 미국 월드컵에서 '아주리 군단'을 보는 것은 꿈같은 일"이라며 "월드컵 4회 우승국인 이탈리아는 출전 자격이 충분하다"고 주장했다.
FIFA 규정상, 특정 대회에 기권국 또는 기권팀이 발생할 경우 FIFA는 대체 국가를 선정할 권한을 갖고 있다.
실제로 FIFA는 지난 클럽 월드컵 당시 리오넬 메시가 속한 인터 마이애미에 특별 출전권을 부여한 바 있다.
하지만 이번엔 상황이 다르다. 이란이 기권 대신 안전상의 이유로 당초 경기가 예정된 미국이 아닌, 멕시코나 캐나다에서 경기를 치르길 원하고 있다. 하지만 FIFA가 이를 거절했다.
이란 측 역시 기권 가능성을 일축하며 정면 돌파를 선택했다. 이탈리아 주재 이란 대사관은 성명을 통해 "축구는 정치인이 아닌 국민의 것"이라며 "이란을 배제하려는 시도는 미국의 도덕적 파산을 보여줄 뿐이며, 미국이 우리 선수 11명을 두려워하고 있다는 증거"라고 날을 세웠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