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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훈 "소비쿠폰 청구서 떠넘겨 놨으면서…與, 틈만 나면 채무 증가 공격"

김주훈 기자 (jhkim@dailian.co.kr)
입력 2026.04.23 15:40
수정 2026.04.23 15:43

"쌀독에 구멍 낸 자가 고함치는 격"

"재정 정상화 기틀 마련했지만

李정부 출범 후 다시 허물어져"

오세훈 서울시장이 23일 서울 중구 서울시청에서 열린 서울-샌프란시스코 친선결연 50주년 기념 '감사의 정원' 석재기증식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뉴시스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가 서울시 채무와 관련해 "더불어민주당은 '민생소비쿠폰' 발행의 청구서를 지방정부에 강제로 떠넘겨 놓고, 오히려 빚이 늘었다며 큰소리를 친다"고 지적했다.


오세훈 후보는 23일 페이스북을 통해 "틈만 나면 사실을 왜곡하며 채무를 늘렸다고 공격하는데, 쌀독에 구멍을 낸 자가 왜 쌀이 새냐고 고함치는 격"이라며 이같이 적었다.


이어 "지난 2021년 서울시로 돌아와 재정 상황을 들여다봤는데, 놀라움을 넘어 깊은 위기감을 느꼈다"면서 "2011년 3조 1000억원에 불과하던 서울시 채무가 전임 시장 재임 동안 약 10조원으로 세 배 넘게 급증해 있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한 푼이라도 아끼기 위해 직원들과 밤낮없이 머리를 맞댔다"며 "예산의 군더더기를 덜어내고 불필요한 지출을 줄였으며, '협치'라는 이름으로 관변 단체에 줄줄 새어나가던 혈세의 파이프라인을 끊어냈다"고 강조했다.


오 후보는 "2023년 4555억원, 2024년 1050억원 등 총 5605억원의 채무를 감축해 재정 정상화의 기틀을 마련했다"며 "쓰기는 쉬워도 아끼기는 어렵다. 그러나 그 어려운 일을 서울시 직원들이 묵묵히 해냈다"고 했다.


다만 "어렵게 채운 서울시 곳간이 이재명 정부 출범 이후 다시 허물어지고 있다"며 "취임 초기부터 밀어붙인 '민생소비쿠폰' 사업으로 인해 서울시는 불가피하게 3395억원의 지방채를 추가 발행해야 했다"고 토로했다.


그러면서 "중앙정부의 정책 부담을 지방정부에 떠넘긴 결과, 다시 빚을 낼 수밖에 없는 막다른 골목으로 내몰린 것"이라며 "여기에 더해 지하철 요금 장기 동결로 누적된 서울교통공사 채무 8000억원이 시로 이관됐고, 코로나19로 무너진 민생을 살리기 위해 5000억원 규모의 지방채 발행도 불가피했다. 그로 인해 2021년과 비교해 2025년 현재 채무는 7946억원 늘어났다"고 설명했다.


정부·여당을 향해선 "기본이니 무상이니 하며 곳간을 털어내는 데는 도가 큰 분들이 절약을 설교하는 모습은 기만적이다"라면서 "평범한 이웃이 피땀 흘려 낸 세금으로 인심 쓰고, 그 빚을 남의 탓이라 우기는 것이 그들이 말하는 '국민 주권'의 민낯"이라고 지적했다.


또한 "그럴듯한 포장지를 붙여 사업을 만들고 현금을 살포하면 득표에는 도움이 될지 모른다"며 "민주당이 권력을 잡으면 '첫날부터 능숙하게' 잘하는 일이 바로 그런 포퓰리즘적 약탈이다. 결국 청구서는 우리 아이들에게 날아가기 때문"이라고 비판했다.


아울러 "우리가 미래 세대에게 남겨야 할 것은 감당할 수 없는 빚더미가 아니라, 지속 가능한 서울이라는 자산이어야 한다"면서 "어떤 압박에도 흔들리지 않고 재정 정의를 바로 세우겠다"고 덧붙였다.

김주훈 기자 (jhkim@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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