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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99표 차' 하남, '179표 차' 안산… 6월 지선·재보궐 수도권 '최대 격전지' 부상

명미정 기자 (mijung@dailian.co.kr)
입력 2026.04.08 10:50
수정 2026.04.08 10:56

- 야당 현역시장, 여당 국회의원 지역구

- 민주당 후보 사퇴로 재보궐선거 실시

추미애 민주당 경기도지사 후보 당선자 ⓒ네이버 인물정보 갈무리

오는 6월 전국동시지방선거와 함께 치러질 국회의원 재보궐선거에서 경기 하남시와 안산시가 여야의 명운을 건 수도권 최대 격전지로 떠올랐다.


두 지역 모두 국민의힘 소속 현직 시장이 버티고 있는 가운데, 더불어민주당 소속 의원들의 빈자리를 채우는 국회의원 선거가 동시에 치러지면서 사실상 '미니 총선'급 대진표가 짜일 전망이다.



보수화 뚜렷한 하남갑… 여당의 '수성' vs 야당의 '거물급 투입’


지난 7일, 추미애 의원이 더불어민주당 경기도지사 후보로 확정됨에 따라 하남갑 지역구의 6월 재보궐 선거가 사실상 확정됐다.


하남갑은 최근 선거 지표를 볼 때 수도권 내에서도 여야의 가장 치열한 격전지가 될 전망이다.


실제로 하남시는 최근 급격한 보수화 경향을 보인다.


지난 2022년 지방선거 당시 국민의힘 이현재 후보는 56%의 득표율로 43%에 그친 민주당 김상호 후보를 무려 1만 7천여 표 차이로 여유 있게 따돌렸다.


민주당이 압승을 거뒀던 지난 2024년 총선에서도 하남갑의 표심은 매서웠다.


추미애 의원이 6선 고지에 오르긴 했으나, 국민의힘 이용 후보를 상대로 거둔 표 차이는 단 1,199표에 불과했다.


국민의힘으로서는 시장직 수성과 국회의원 의석 탈환을 동시에 노려볼 만한 최적의 판이 깔린 셈이다.


실제 제19대·20대 총선에서 이현재 현 시장이 국민의힘 간판으로 내리 재선을 한 곳이다.


반면 의석을 지켜야 하는 여권의 발등에는 불이 떨어졌다.


박빙의 승부가 예상되는 만큼, 하남갑을 사수하기 위해 중앙당 차원의 경쟁력있는 후보가 전략 공천될 것이라는 소문이 밤사이 정치권에 급격히 퍼지고 있다.


이에 맞서 국민의힘 역시 거물급 차출론이 지역 정가에서 세를 얻고 있다.


진보 텃밭 안산갑… '179표 기적' 썼던 현역 시장의 수성 여부 관심


안산시의 정치적 지형도 하남시와 묘하게 닮아있다.


지난 3월, 안산갑 지역구의 양문석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대법원에서 당선 무효형을 확정받으면서 이곳 역시 6월 재보궐 선거가 치러진다.


안산갑은 전통적으로 더불어민주당의 강세 지역으로 분류된다.


이런 이유로 '찐명'으로 알려진 김남국 대변인이 9일 출마 기자회견을 가질 예정이며 원조 '친문' 전해철 전 장관 역시 13일 출마 기자회견을 예고하면서 벌써 달아오르고 있다.


조국혁신당의 조국 대표와 기본소득당의 용혜인 대표 역시 꾸준히 출마설이 나돈다.


국민의힘에서는 김석훈 전 상록구 당협위원장이 예비후보 등록을 마치고 지역을 다지고 있다.


하지만 범여권이 분열하지 않는 한 국민의힘 후보가 깃발을 꽂기에는 험지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일부에서는 이민근 현직 시장의 강력한 프리미엄과 지명도를 바탕으로 시장 선거와 국회의원 재선거가 동시에 치러진다는 점에서 하남시와 마찬가지로 국민의힘 입장에서도 충분히 승산이 있다는 분석도 있다.


재선에 도전하는 이민근 안산시장 ⓒ안산시 제공

지난 2022년 지방선거 당시 국민의힘 소속 이민근 현 시장은 민주당 제종길 후보를 상대로 불과 179표라는 초박빙의 차이로 신승을 거두며 파란을 일으킨 바 있기 때문이다.


진보 텃밭에서 극적인 승리를 거머쥐었던 이민근 시장은 최근 국민의힘으로부터 단수 공천을 확정받고 일찌감치 재선 채비에 나섰다.


엇갈린 정치 지형 속, 유권자의 선택은?


공교롭게도 하남시와 안산시는 '국민의힘 소속 현직 시장'과 '민주당 국회의원의 낙마(혹은 사퇴 예정)'라는 완벽히 일치하는 교집합을 가지고 있다.


지역 행정권은 야당이, 입법 권력은 여당이 쥐고 있던 팽팽한 균형 상태에서 유권자들이 다가오는 6월 어느 쪽의 손을 들어줄지 결과가 주목된다.


지방선거와 재보궐선거가 맞물리며 투표율 상승과 지지층 결집이 극대화될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하남갑과 안산갑의 선거 결과는 이번 6월 수도권 선거의 전체 승패를 가늠할 핵심 바로미터가 될 전망이다.

명미정 기자 (mijung@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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