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D현대 아비커스, 범용 자율운항 '형식승인' 세계 최초 획득
입력 2026.04.07 13:37
수정 2026.04.07 15:49
‘하이나스 컨트롤’ DNV 형식승인 확보
IMO 국제 기준 수립에도 영향 기대
HD현대 아비커스의 대형선박용 자율운항 솔루션 ‘하이나스 컨트롤(HiNAS Control)’이 적용된 컨테이너 운반선.ⓒHD현대
HD현대의 선박 자율운항 전문 자회사 아비커스가 자율운항 기술 상용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이번 성과는 향후 국제해사기구(IMO)의 기준 수립과 글로벌 시장 표준 경쟁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HD현대는 7일 아비커스가 최근 노르웨이선급(DNV)으로부터 자율운항 시스템 ‘하이나스 컨트롤(HiNAS Control)’에 대한 형식승인(Type Approval, TA)을 획득했다고 밝혔다.
하이나스 컨트롤은 인지–판단–제어 기능을 통합한 자율운항 시스템으로, 주변 선박과 장애물을 스스로 인식하고 운항 상황을 분석해 충돌을 회피하도록 제어하는 솔루션이다.
특히 특정 선박이나 프로젝트에 한정되지 않고 다양한 선박에 적용 가능한 범용 자율운항 시스템이 국제 공인을 받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에 따라 별도의 추가 검증 없이 설치가 가능해져 적용 효율성이 크게 높아질 것으로 기대되며 글로벌 선주들의 신뢰 확보에도 긍정적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아비커스는 노르웨이선급과 3년 이상 협력하며 자율운항 시스템의 안전 요건을 공동으로 정의하고 검증 체계를 구축해왔다. 노르웨이선급은 자체 가이드라인에 따라 야간 및 악천후 등 다양한 운항 환경에서의 성능을 평가했고 비전 센싱과 센서 융합 기술, 국제해상충돌예방규칙(COLREGS)에 기반한 충돌 회피 기능 등을 종합적으로 검증했다.
HD현대 아비커스는 7일 노르웨이선급(DNV)으로부터 자율운항 시스템 ‘하이나스 컨트롤(HiNAS Control)’에 대한 형식승인을 획득했다. 왼쪽에서부터 HD현대중공업 이상균 부회장, 아비커스 임도형 대표, 노르웨이선급 비달 돌로넨(Vidar Dolonen) 한국 일본 총괄 대표.ⓒHD현대
이번에 마련된 검증 체계와 평가 기준은 자율운항 국제표준이 아직 확립되지 않은 상황에서 향후 기준 수립의 주요 참고 틀로 활용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국제해사기구(IMO)의 자율운항선박 비강제 코드(MASS Code) 논의가 진행 중인 가운데 이번 승인과 검증 체계는 향후 세부 기술 기준 마련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된다.
이를 통해 아비커스는 국제 규제 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기반을 확보하게 됐다. 하이나스 컨트롤 역시 글로벌 자율운항 시장에서 표준 기술로 자리매김할 가능성을 높였다.
비달 돌로넨 노르웨이선급 한국·일본 총괄 대표는 “하이나스 컨트롤의 형식승인은 자율운항 기술이 단순한 비전을 넘어 상용화 단계로 나아가는 최초의 시스템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남다르다”고 평가했다.
임도형 아비커스 대표는 “이번 형식승인은 아비커스 자율운항 기술의 안전성과 신뢰성을 글로벌 수준에서 인정받은 성과”라며 “HD현대 그룹과의 시너지를 기반으로 상용화와 국제표준 수립을 동시에 이끌어 나가겠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