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직 방문 한동훈에 박형준-주진우 경쟁…치열해진 국민의힘 부산戰 왜
입력 2026.03.18 04:05
수정 2026.03.18 04:05
朴 "낙동강 전선 기필코 사수할 것"
朱 "부산에 새로운 바람 일으킬 것"
공관위, '부산 경선'으로 입장 선회
韓 무소속 출마?…"당선 가능성 낮아"
박형준 부산광역시장(왼쪽)과 주진우 국민의힘 의원(오른쪽)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6·3 지방선거와 함께 부산 지역을 두고 국민의힘 내 경쟁 구도가 과열되고 있다. 당내 현역 박형준 시장-주진우 국회의원 구도가 형성되고 한동훈 국민의힘 전 대표가 원외에서 적극적인 움직임을 보이면서다.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회는 17일 보도자료를 내서 박 시장과 주 의원 간 경선을 통해 6·3 지방선거 부산시장 후보를 선출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공관위는 "어제 공관위 회의에서 후보 선출 방식과 관련해 다양한 의견이 제시됐고 충분한 논의 끝에 최종 결정 권한을 위원장에게 일임하기로 했다. 이는 그 결과"라며 "이번 경선은 단순한 후보 선출을 넘어 부산의 도약을 이끌 최적의 리더십을 발굴하는 혁신의 과정이자 대한민국 정치의 새로운 이정표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정현 공천관리위원장이 현직인 박형준 부산시장 컷오프(공천 배제)와 주진우 의원 단수공천 방안을 검토하면서 지역 반발이 커지자 하루 만에 기존의 공천 방침을 사실상 철회한 셈이다.
이를 두고 지역과 정치권에선 안도했다는 분위기다. 한 당직자는 통화에서 "설사 박형준 시장이 떨어지더라도 본인이 인정하고 물러갈 수 있는 장을 만들어주는 것은 당연했다"고 말했다.
박형준 부산시장은 이날 페이스북에 "국민의힘 공관위가 부산시장 후보 경선 방침을 발표했다"며 "공정한 경선과 지지층을 결집시키는 경선을 통해 본선에서 반드시 승리하겠다"고 적었다. 이어 "낙동강 전선을 기필코 사수해 부산의 미래와 대한민국의 미래를 지키겠다"고 덧붙였다.
주진우 의원도 이날 공관위의 경선 방침이 결정되자 페이스북에 "부산시장 경선 결정을 환영한다. 경선을 결정해 주신 공관위에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적었다. 또 "부산의 심장을 다시 뛰게 할 새로운 바람을 일으키겠다"며 "오직 과감한 도전과 강한 추진력으로 승리하겠다"고 다짐했다.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 페이스북 영상 갈무리
한편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는 지난 14일 부산 동래구 사직야구장을 찾아 롯데 자이언츠와 LG 트윈스의 프로야구 시범 경기를 관람했다. 한 전 대표는 지난 7일에도 부산 구포시장 등을 방문해 지지자를 만났는데, 일주일 만에 다시 부산을 찾은 셈이다.
이를 두고 정치권에선 사실상 부산 국회의원 보궐선거 출마를 염두에 둔 행보라는 말이 나왔는데, 한 전 대표의 독자 노선이 국민의힘 지도부 입장에서 득이 될지는 미지수라는 추측이 나온다.
정치권 관계자는 이날 데일리안과의 통화에서 "한 전 대표 체제 당시 지난 총선 부산 지역구 18석 중에서 17석이 국민의힘으로 채워졌기 때문에 부산에 애정도 많고 자신감도 많은 것 같다"며 "다만 무소속으로 당선되기는 어렵다. 지금까지 사례도 없고 출마 여부도 오리무중"이라며 말을 아꼈다.
반면 또다른 정치권 관계자는 통화에서 "무소속 출마 시 당선 가능성이 낮다"며 "국민의힘이 부산 선거판에서 패배했을 경우 한동훈 전 대표를 패인으로 돌릴 가능성이 크다. 그렇게 되면 유승민 전 의원과 같은 전철을 밟을 우려도 있다"고 전망했다.
이어 "한 전 대표의 메시지는 '백의종군'이 돼야 한다"며 "혹은 험지인 호남이나 인천 계양을에 출마해 보수를 위해 희생하겠다는 의미가 보여야 한다"는 주장을 펼치기도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