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아내와 50년 오손도손 잘 살았다…나는 패밀리즘 주창"
입력 2025.04.26 14:25
수정 2025.04.26 17:05
군산여상 나온 이순삼 여사와 고대 안암동
지점에서 만나 평생의 연 맺고 50년 해로
"대통령 안돼도 실패한 인생 아니지만…
새로운 나라 후손들에 물려주는 게 소명"

홍준표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가 이순삼 여사와의 50년 해로를 되돌아보며 배우자를 향한 고마운 마음을 내비쳤다. 그러면서 자신의 이러한 가정적 기반이 패밀리즘을 주창하는 배경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홍준표 후보는 26일 페이스북에 "1976년 10월 30일 아내를 처음 만난지 50여 년이 흘러갔다"며 "늘 처음 만난 그 때의 설레임으로 50년을 오손도손 잘 살았다"고 회고했다.
아울러 "아내는 자기를 안 만났으면 나는 지금 서울역 지하도에서 노숙자 신세를 면치 못했을 것이라고 가끔 놀리고 있다"며 "'폭삭 속았수다'의 양관식·오애순 부부처럼 50년을 살았다"고 돌아봤다.
홍 후보의 배우자 이순삼 여사는 전북 부안 출신으로 군산여상을 나와 1973년 국민은행(현 KB국민은행)에 행원으로 입사했다. 고려대 법대에 재학 중이던 홍 후보는 국민은행 안암동 지점에 갔다가 이 여사를 보고 매료돼 프로포즈를 해서 결혼, 두 아들을 낳고 50년 가까이 해로하고 있다.
이와 관련, 홍 후보는 "내가 페미니즘보다 패밀리즘을 주창하는 이유도 거기에 있다"며 "그까짓 대통령 안되더라도 내 인생이 실패한 인생은 아니다"라고 배우자를 향한 애정을 한껏 드러냈다.
그러면서도 "내 나라를 완전히 새로운 나라로 만들어 후손들에게 물려주는 게 마지막 내게 주어진 소명"이라며 "그것만큼은 꼭 해보고 싶다"고 전의를 다졌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