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한의 좌장' 조경태 "한덕수 출마는 존중…한동훈은 경선 승리 위해 최선"
입력 2025.04.26 14:05
수정 2025.04.26 17:04
26일 오전 경선사무소에서 기자간담회 열어
"한동훈, 꾸준한 상승세…전략적 선택 시작"
전날 홍준표 토론 관련 "깐족은 가벼운 표현
토론에서 한동훈 진정성 국민께 알려질 것"

'친한(친한동훈)의 좌장' 국민의힘 최다선 조경태 의원이 한동훈 대선 경선 후보의 상승 추세는 당원·지지자들의 '전략적 선택'이 시작됐다는 방증이라고 분석했다.
'깐족 논란'으로 막을 내린 홍준표 후보와의 맞수토론에 대해서는 거칠고 품격 없는 표현이 적절하지 않았다면서, 2차 예비경선 컷오프가 시행되기 전 마지막 4인 합동토론에서 한 후보는 '87 체제 청산'과 개헌을 주제로 진정성을 호소할 것이라고 예고했다.
국민의힘 6선 중진 조경태 의원은 26일 서울 여의도 대하빌딩 한동훈 후보 경선 사무소에서 주말인데도 기자간담회를 자청해 "여론조사를 봤겠지만 한동훈 후보가 범보수에서 계속 꾸준히 상승하고 있지 않느냐"며 "낡은 비상계엄 세력, 내란 의혹과 혐의가 있는 세력을 털고 미래로 가자는 당원들의 전략적 선택이 시작됐다고 본다"고 분석했다. 조 의원은 한동훈 후보의 '국민먼저캠프'에서 공동선거대책위원장을 맡고 있다.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조 의원은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가 오는 30일 권한대행직을 내려놓고 '개헌 빅텐트'를 기치로 대권 가도에 뛰어든다는 전망에 대해 "개인의 출마에 대한 자유의지는 충분히 존중한다"며 "지금은 한창 내부 경선을 하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다른 것을 미리 예측하는 것은 부적절하며, 한동훈 후보는 내부 경선에서 최선을 다해 승리를 꼭 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을 아꼈다.
대선후보 경선 경쟁자인 안철수 후보가 한동훈 후보를 가리켜 당대표 시절 쇄신 노력이 부족했다고 지적한데 대해서는 "한동훈 후보가 당대표 시절에 내가 중진회의에 가봤지 않느냐. 협조하는 중진의원이 거의 없었다"며 "중진들의 지지와 협력이 거의 없었기 때문에 한 후보가 당대표 하면서 많이 외로웠을 것 같다"고 전했다.
아울러 "한동훈 후보는 최선을 다해서 당을 쇄신하려 했지만, 리더십에 상처를 주려는 중진의원들만 눈에 많이 보이더라"며, 4선 중진 의원이기도 한 안 후보를 겨냥해 "안철수 후보는 중진으로서 어떤 협조를 했느냐. 안 후보께서 하실 말씀은 아니라고 본다"고 받아쳤다.
3시간 동안 거침없는 난타전이 이어져 이튿날인 이날까지도 후폭풍이 계속되고 있는 홍준표 후보와의 '맞수토론'에 대해서는 적절치 않은 표현이 많이 나왔다며 홍 후보를 향한 유감을 표명했다. 이날 오후에 있는 4인 합동토론회에서는 한 후보가 '개헌'을 주제로 정책토론을 할 것임을 예고하기도 했다.
조경태 의원은 "깐족이라는 표현은 가벼운 표현"이라며 "구의원 뽑는 선거도 아니고 대통령을 뽑는 선거인데 조금은 용어 선택에 있어서 상대방 후보에 대한 존중과 예의를 갖추는 게 좋겠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미국 대선을 보면 트럼프가 말을 심하게 하던데, 그런 모습이 보기 좋지는 않지 않느냐"라며 "정책이 잘못됐다든지 철학이 잘못됐다든지 상대방 비판은 얼마든지 해도 되지만, 태도에 대해 비판하는 것은 주관성이 많이 있기 때문에 적절한지 잘 모르겠다"고 덧붙였다.
이날 오후 5시 45분부터 2차 예비경선 컷오프를 앞두고 마지막 4인 합동 토론회가 열리는데 대해서는 "한동훈 후보와 여러 차례 만나서 그분의 철학과 생각을 많이 들어봤지만 결국은 '87 체제'에서 벗어나야 한다. 6공화국의 피로도가 높다"며 "역대 대통령들이 다 불행하지 않았느냐. 그 이유는 권력구조에 있어서 시스템 문제라고 보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어 "그런 측면에서 한동훈 후보야말로 7공화국으로 넘어가기 위한 최적임자"라며 "본인이 3년으로 (차기 대통령) 임기를 단축해 넘어가겠다는 강한 의지를 피력했고, 한 후보만이 그 약속을 지킬 수 있는 후보라고 본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4강 토론에서도 그것을 한 후보가 마음에 담아두고 한다면 진정성이 국민에게 알려질 것이라 보고 있다"며 "여러 분야에서 학습이 많이 된 후보라는 게 기존 토론회에서도 드러났다시피 준비가 잘된 후보라고 평가하고 싶고, 그것을 기반으로 봤을 때 4자 토론에서도 상당히 돋보이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기대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