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한 선수와 '셀카' 北선수들 최대 징역 10년…정치범 수용소도"
입력 2024.08.27 15:51
수정 2024.08.27 15:51
2024 파리올림픽에서 임종훈, 신유빈 선수와 함께 '셀카'를 찍은 북한 탁구대표팀 선수들이 최소 2~3년간 노동 단련형에 처해질 수 있다는 관측이 나왔다.
27일 YTN라디오 '뉴스 파이팅, 배승희입니다'에 출연한 박충권 국민의힘 의원은 북한 선수들의 처벌과 관련해 "최소 혁명화(노동 단련) 3년 형을 받거나 최대 정치범 수용소에 갈 수도 있다"고 예측했다.
박 의원에 따르면 혁명화란 노동 단련 과정으로, 농장 등에 가서 2~3년 정도 농장원·노동자로 단련하고 오는 것을 뜻한다.
이어 박 의원은 "좀 무겁게 처벌되면 노동교화형 10년 정도, 우리나라로 따지면 교도소 10년 정도, 심하면 정치범 수용소에 갈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북한 선수들이 아주 짧은 순간이었지만 남한 선수와 접촉하고 삼성전자의 최신형 스마트폰을 한 번 구경했을 것"이라며 "그들은 그 짧은 시간에 '남조선은 못 살고 사람들은 피폐하다'고 배운 것과 인지부조화를 느꼈을 것"이라고 말했다.
박 의원은 "북한은 1966년 잉글랜드 월드컵 8강까지 올라갔다"며 "이 사람들(북한 축구 대표선수)이 한국 선수들과 접촉하고 저녁도 먹으면서 술 한잔하는 등 좋게 지냈다가 북한으로 돌아가선 정치범 수용소에 가고 대부분 추방당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그 뒤로 북한 축구 명맥이 끊겼다. 북한 축구는 김 부자가 망쳤다는 말이 있다"면서 "자꾸 이런 일이 반복된다면 어느 날 북한 정권이 올림픽 등 국제대회에 선수를 파견하지 못 하는 그런 상황이 오지 않을까 싶다"고 지적했다.
탈북민 출신인 박 의원은 김정은국방대학교를 졸업한 뒤 북한 ICBM 개발에 참여하는 등 엘리트 과학도였다. 2009년 탈북 후 비례대표로 22대 국회에 입성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