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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세女 알몸시신이 여행가방서…손 잡고 호텔방 동행한 그 남자 정체

이지희 기자 (ljh4749@dailian.co.kr)
입력 2026.06.29 00:01
수정 2026.06.29 00:01

태국 파타야에서 17세 소녀가 여행가방 안에서 시신으로 발견된 가운데 호주인 남성이 출국 직전 공항에서 살인 혐의로 체포됐다.


ⓒ파타야 경찰 제공

27일(현지시간) 태국 더네이션과 호주 ABC 등 외신에 따르면 전날 오후 9시 30분쯤 호주 국적의 사이먼 카먼(45)이 호주 퍼스행 비행기에 탑승하려다 검문을 받고 이민국 직원들에 의해 연행돼 경찰에 넘겨졌다.


이번 사건은 피해자와 연락이 닿지 않는다는 친구들의 신고를 받은 현지 경찰이 수색에 나서면서 드러났다. 경찰은 파타야의 철로 옆 도로변 숲속에서 여성의 알몸 시신이 들어 있는 검은색 여행가방을 발견했다. 신원 확인 결과, 피해자는 17세 소녀였다.


파타야 경찰은 카먼이 묵고 있던 콘도미니엄에서 여행가방을 들고 떠나는 모습이 담긴 폐쇄회로TV(CCTV) 영상을 확보해 그를 추적했다. 해당 콘도미니엄은 여행가방 발견 장소에서 차로 약 10분 거리에 있는 곳이다.


ⓒ파타야 경찰 제공

경찰은 지난 25일 오전 3시 30분쯤 피해자가 카먼과 손을 잡고 콘도미니엄 안으로 들어가는 CCTV 영상도 확보했다.


카먼은 25일 새벽 파타야의 비치 로드 유흥가에서 서로 모르는 사이인 피해자를 만나 차를 타고 콘도미니엄으로 간 것으로 확인됐다.


카먼은 경찰 조사에서 성매매 대가로 당초 1000 바트(약 4만6000원)을 주기로 약속 했다가 이후 500 바트만 주겠다고 말해 말다툼이 시작됐다고 진술했다. 이어 "소녀가 흉기로 위협하며 더 많은 돈을 요구해 이를 제압하는 과정에서 벌어진 일"이라며 살해 의도는 없었다고 주장했다. 다만 숨진 소녀의 시신을 여행 가방에 넣어 유기한 혐의는 인정했다.


태국 경찰은 카먼을 살인 및 시신 유기 혐의로 파타야 구치소에 구금하고 구체적인 사건 경위를 조사 중이다.

이지희 기자 (ljh4749@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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