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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박준태, 6시간49분간 필리버스터…추경호는 말없이 포옹

김민석 기자 (kms101@dailian.co.kr)
입력 2024.07.04 10:21
수정 2024.07.04 11:03

"채상병 특검 정파성은 순직 해병 모욕"

오전 2시 33분께 시작해 9시 22분께 종료

박준태 국민의힘 의원이 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415회 국회(임시회) 제5차 본회의에서 '채해병 특검법' 관련 필리버스터(무제한 토론) 를 하던 중 물을 마시고 있다. ⓒ뉴시스

박준태 국민의힘 의원이 야권의 채상병 특검법 본회의 상정에 반발해 시작한 필리버스터(무제한 토론)에서 6시간 넘게 발언하며 법안이 정파적인 이유로 추진되고 있단 점을 강력히 비판했다.


박 의원은 4일 오전 9시22분께 발언을 마치고 본회의장 연단에서 내려왔다. 필리버스터 다섯 번째 주자로 나선 박 의원은 이날 오전 2시33분에 발언을 시작해 6시간49분 동안 무제한 토론을 실시했다.


박 의원은 전날부터 시작된 필리버스터 기간 중 가장 오래 연단에 서있다. 그는 발언 시간을 6시간5분 넘긴 시점 주호영 국회부의장에게 양해를 구하고 화장실에 다녀오기도 했다.


박 의원은 "민주주의의 근본 원칙인 삼권분립에 의한 견제와 균형의 원리가 무엇인지를 고려하지 않은 위헌적 발상에 의거한 법안"이라며 "그다지 검토의 대상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또 "수사의 단서가 충분하지 않은 상태에서 오로지 의혹만으로 수사가 개시된다"며 "계속해서 정치 이슈로 끌고 가서 편파적인 법안의 성안을 주장하는 것은, 특검법의 정파성을 드러내보이는 것이고 순직한 해병대원을 모욕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이토록 특검에 집착하는 진짜 이유는 무엇입니까. 한축으로는 이재명 대표의 사법리스크를 방탄하기 위한 노력에 최선을 다하고, 다른 한축으로는 채해병 특검 사건을 통해 권력 핵심에 타격을 주기 위한 노력이 아닌가"라고 꼬집기도 했다.


박 의원이 발언을 마치고 연단에서 내려오자 추경호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그를 꼭 안아주기도 했다. 다른 국민의힘 의원도 박 의원을 향해 "제일 힘든 시간에 혼자 고생했다"며 격려를 아끼지 않았다.


앞서 세 번째 주자로 나선 주진우 국민의힘 의원은 전날 저녁부터 이날 오전 2시까지 총 5시간13분을 발언했고, 첫 주자인 유상범 국민의힘 의원은 전날 4시간18분 동안 토론했다.

김민석 기자 (kms101@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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