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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원 4000명, '박쥐 발언 최민희' 징계 요청…"단합 훼손 확인해야"

김민석 기자 (kms101@dailian.co.kr)
입력 2026.08.06 16:31
수정 2026.08.06 16:31

"한 표 줍쇼"…최고위원 후보 품위유지 위반 논란도

당 선관위 "당 명예 실추 불법·방해행위 단호히 대처"

최민희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 후보가 이번 달 1일 오후 충북 청주시 서원구 CJB미디어센터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당대표·최고위원 선출을 위한 순회경선 합동연설회에서 연설을 하고 있다.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더불어민주당 당원 4000여명이 8·17 전당대회 순회경선에서 이른바 '박쥐 발언' 등을 꺼내 내부 갈등을 격화시킨 최민희 최고위원 후보에 대한 징계 청원 공동 연명에 참여했다.


정치권에 따르면 6일 민주당 '최민희 후보에 대한 징계심사 요청' 당원 공동연명 참여 현황표에 참여한 인원은 3996명이다. 공동연명은 지난 3일부터 시작됐으며 오는 12일 오후 11시59분까지 민주당 당원을 대상으로 진행된다.


참여자는 실명과 휴대전화번호를 입력하고 민주당 당원임을 확인해야 한다. 모집이 끝나면 참여 당원 명단과 공동의견서를 중앙당윤리심판원에 제출할 예정이다.


공동연명 제안자들은 청원서에 "최민희 후보의 정치적 견해나 특정 후보 지지 여부를 문제 삼기 위한 것이 아니다"라며 "최고위원 후보이자 현직 국회의원에게 요구되는 후보자 간 상호 존중, 공정한 경선 질서, 당원 존중과 품위유지 의무가 지켜졌는지 객관적으로 조사해 달라는 요청"이라고 강조했다.


이들이 최 후보에 대한 징계심사를 요구한 첫 번째 사안은 지난 1일 충청권 순회경선 합동연설회에서 벌어진 서미화 최고위원 후보 연설 방해 사태다.


당시 맨 앞줄에 앉아있던 최 후보는 서 후보의 정견발표 도중 턱을 괴거나 옆자리 후보에게 말을 걸거나, 무대를 향해 손가락질하는 모습이 담겼다. 특히 서 후보가 "이재명 정부와 원팀이 될 지도부를 출범시키는 것이 당원들의 시대정신이라고 생각하는데 동의하느냐"고 발언하자 최 후보는 객석에서 "아니오"라고 외치기도 했다.


또 친명계인 김영호 최고위원 후보 연설 도중 나온 '박쥐' 발언도 징계 대상이다. 김 후보가 지난 1일 충청권 합동연설회에서 정청래 후보의 당권 장악을 막기 위해 김민석·송영길 당대표 후보와 연대하겠다는 취지의 발언을 꺼내자 최 후보가 객석에서 "박쥐 됐어, 박쥐"라고 말하는 장면이 현장 마이크에 잡힌 것이다.


김 후보는 지난 3일 최고위원 후보 TV토론회에서 최 후보를 향해 "너무나 불쾌하고 모멸감을 느낀다. 동료 의원을 박쥐라고 폄하하는 것이야말로 일베 문화"라고 비판했다.


공동연명 청원서에는 "(최 후보의) 당원들의 항의와 비판을 특정 극단적 문화와 연결한 행위가 당원의 정당한 비판권과 당원 간 상호 존중, 단합을 훼손했는지 확인할 필요가 있다"며 "합동연설회와 전당대회는 모든 후보자의 발언권과 당원의 판단권이 동등하게 존중돼야 하는 자리"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들은 중앙당윤리심판원이 전체 영상과 현장 음향자료, 인터뷰 원본, 사회관계망서비스 게시물 등을 확인해 사실관계를 조사해 달라고 요구했다. 당헌·당규와 윤리규범 위반이 확인될 경우 책임에 상응하는 조치를 내려야 한다는 것이다.


끝으로 청원서에는 최 후보가 합동연설회에서 두 손을 들고 "한 표 줍쇼, 한 표 줍쇼"라고 반복하며 지지를 호소한 연출도 문제가 있다는 지적이 니왔다. 해당 행동이 최고위원 후보의 품위유지 의무에 적절했는지도 심사해 달라는 것이다.


논란이 지속되자 민주당 중앙당선거관리위원회는 이날 입장문을 내고 "충청권과 부산·울산·경남 지역 합동연설회를 비롯해 8·17 전당대회 경선 과정에서 심각한 과열 양상이 빚어지고 있다"며 "중앙선관위는 선거 질서를 어지럽히고 당의 명예를 실추시키는 불법·방해행위에 단호히 대처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불법 선거운동 및 선거방해 행위 즉각, 엄중 제재 △전당대회 종료 후라도 책임 물어 엄정 징계 등의 원칙을 밝힌 중앙선관위는 "당 선관위의 강제적 제재에 앞서, 후보자와 지지자 여러분께서 선거운동 수칙을 준수해달라"며 "치열하게 경쟁하되 서로를 존중하는 민주당다운 품격을 지켜주실 것을 당부드린다"고 덧붙였다.


한편, 최 후보는 순회경선이 시작되기 전에도 당 선거관리위원회의 제재를 받은 바 있다. 민주당 중앙당 선관위는 지난달 25일 경남 양산에서 선관위가 허용하지 않은 지역 간담회에 참석하고 다른 후보와 연계해 홍보한 정청래 후보와 최민희·한민수·이성윤 최고위원 후보에게 지난달 31일 주의 및 시정명령을 내렸다.

김민석 기자 (kms101@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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