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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교부, 日 기시다 야스쿠니신사 공물 봉납에 "깊은 실망과 유감"

김은지 기자 (kimeunji@dailian.co.kr)
입력 2024.04.21 15:42
수정 2024.04.21 15:44

기시다 총리, 21일 마사카키 봉납하자

"진정한 반성 행동으로 보여달라" 논평

지난해 8월 15일 태평양전쟁 A급 전범이 합사된 도쿄 지요다구 야스쿠니신사에서 사람들이 참배하기 위해 대기하고 있다ⓒ연합뉴스

한국 정부가 기시다 후미오 총리 등 일본 정치 지도자급 인사들이 일본의 과거 침략전쟁을 미화하고 전쟁범죄자를 합사한 야스쿠니신사에 공물을 봉납하고 참배한 것에 "깊은 실망과 유감"을 표했다.


외교부는 21일 대변인 논평을 내고 "우리 정부는 일본의 책임 있는 지도자들이 역사를 직시하고 과거사에 대한 겸허한 성찰과 진정한 반성을 행동으로 보여줄 것을 촉구하는 바"라며 "이는 미래지향적 한일관계 발전의 중요한 토대임을 다시 한번 강조한다"고 밝혔다.


교도통신 등 일본 언론에 따르면 기시다 총리는 이날 봄 제사인 춘계 예대제를 맞아 야스쿠니신사에 공물인 마사카키를 봉납했다. 마사카키는 신사 제단에 바치는 비쭈기나무 화분을 일컫는다.


기시다 총리는 2021년 총리 취임 이후 야스쿠니신사를 직접 참배하지 않고, 공납을 봉납해오고 있다.


또 일부 일본 각료들은 예대제를 맞아 야스쿠니신사를 직접 참배했다.


한편 이와 관련 더불어민주당은 한민수 대변인 명의 브리핑을 통해 "일본의 되풀이되는 과거사 도발에 대해 이제 외교부 차원의 항의 성명을 넘어선 대응을 요구한다"며 "윤석열 정부의 대일 외교 기조가 '굴종외교'가 아니라면 윤 대통령께서 일본의 되풀이되는 과거사 도발에 대해 이제 한마디 하실 때가 됐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은지 기자 (kimej@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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