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관위, 투표용지 부족 사태에 자정 긴급회의…장동혁 "개표 중단" 요구
입력 2026.06.03 23:31
수정 2026.06.03 23:32
서울 송파·강남·광진 14곳 유권자 대기
일부 투표소 마감 이후에도 투표 이어져
제9회 동시지방선거일인 3일 오후 투표용지 부족으로 투표시간이 연장된 서울 송파구 잠실7동 제2투표소 앞에 시민들이 모여있다.ⓒ뉴시스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6·3 지방선거 투표 과정에서 서울 일부 투표소의 투표용지가 부족했던 사태와 관련해 4일 0시 긴급회의를 소집했다.
허철훈 중앙선관위 사무총장은 3일 밤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와의 면담 자리에서 "12시(4일 0시)에 긴급 위원회를 소집하려고 한다"고 밝혔다.
이는 송파구와 강남구 등 일부 지역에서 투표용지 부족으로 유권자가 장시간 대기하고, 일부 투표소에서는 오후 6시 투표 마감 이후에도 투표가 이어지면서 선거 관리 부실 논란이 커진 데 따른 조치다.
선관위에 따르면 이날 오후 6시20분 기준 서울 송파구 12곳, 강남구 1곳, 광진구 1곳 등 총 14개 투표소에서 투표용지 부족 사태가 발생했다. 해당 투표소는 송파구 가락2동·잠실2동·잠실4동·잠실7동·문정2동, 강남구 청담동, 광진구 구의3동 등에 분포했다.
사태가 확산하자 허철훈 중앙선관위 사무총장은 이날 밤 경기도 과천 중앙선관위에서 대국민 사과문을 발표했다. 허 사무총장은 "소중한 주권을 행사하기 위해 투표소를 찾아주신 국민께 불편을 드리고, 공정한 선거 관리에 대한 국민의 신뢰를 훼손한 점에 대해 책임을 통감하며 깊이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청와대는 이번 투표용지 부족 사태와 관련해 선관위가 대응해야 할 사안이라는 입장을 냈다. 청와대 관계자는 이날 밤 언론 공지를 통해 "선거관리위원회가 대응해야 할 문제"라고 밝혔다.
국민의힘은 강하게 반발했다. 장동혁 대표는 이날 중앙선관위 과천청사를 항의 방문해 개표 중단 등을 요구했다. 장 대표는 선관위 방문 전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서울시 선거는 오염됐고, 오염된 선거는 무효"라며 선거를 다시 치러야 한다고 주장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