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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의 신' 손흥민, 위기의 토트넘 구한 해결사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입력 2023.12.11 07:20
수정 2023.12.11 07:20

1골-2도움으로 팀의 5경기 연속 무승 끊어

역대 7번째 8시즌 연속 두 자릿수 득점 달성

1골-2도움을 기록한 손흥민. ⓒ AP=뉴시스

그야말로 ‘축구의 신’이라는 극찬이 아깝지 않았던 손흥민이다.


토트넘은 11일(한국시간)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24시즌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16라운드 뉴캐슬 유나이티드와의 홈경기서 4-1 대승을 거뒀다.


이로써 리그 5경기 무승 탈출에 성공한 토트넘은 승점 3을 보탰고, 시즌 전적 9승 3무 4패(승점 30)째를 기록, 리그 5위 자리를 유지했다. 이제 4위인 맨체스터 시티와의 격차는 승점 3 차이다.


손흥민은 당초 등 부상으로 인해 결장이 예상됐으나 승리가 더 급했던 팀 사정에 의해 다시 한 번 선발 라인업에 이름을 올렸다. 그리고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는 ‘축구의 신’이 손흥민 몸속으로 들어왔다.


이날 손흥민의 포지션은 최전방 스트라이커가 아닌 왼쪽 측면 공격수. 그리고 손흥민은 보란 듯이 왼쪽의 지배자가 되며 맹활약을 펼쳤다.


손흥민은 전반 26분, 감각적인 드리블에 이은 빠른 크로스를 올렸고, 쇄도해 들어온 우도기가 골을 마무리했다. 우도기는 토트넘 입단 후 첫 골을 캡틴으로부터 배달 받아 의미가 배가됐다.


여기서 끝이 아니었다. 전반 38분, 다시 한 번 왼쪽 측면에서 공을 잡은 손흥민은 서서히 페널티박스 안으로 진입했고 길을 잃지 못한 상대 수비수 트리피어가 중심을 잃은 사이, 잽싸게 크로스를 올렸고 히샬리송이 골을 터뜨렸다.


1골-2도움을 기록한 손흥민. ⓒ AP=뉴시스

전반에만 2골을 넣은 토트넘은 후반 들어 보다 여유 있는 경기 운영을 선보이며 승리에 다가섰다.


후반 15분 히샬리송이 멀티골을 성공시킨 가운데 후반 38분 박스 안으로 공을 몰고 들어간 손흥민이 상대 골키퍼 두브라브카로부터 반칙을 얻어냈고, 자신이 직접 키커로 나서 PK를 성공시켰다.


이후 토트넘의 엔제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휴식 차원에서 손흥민을 교체 시켰고, 6만 여 토트넘 홈팬들은 일제히 기립박수로 ‘축구의 신’의 퇴장을 지켜봤다.


이날 1골-2도움을 올린 손흥민은 축구 통계 매체 '소파 스코어'로부터 평점 9.5를 받았고 최고의 선수에게 부여하는 MOM(Man of the match)으로도 선정됐다.


특히 리그 10호골에 도달, 8시즌 연속 두 자릿수 득점을 달성했다. 이는 웨인 루니(11시즌), 프랭크 램파드(10시즌), 해리 케인, 세르히오 아구에로(이상 9시즌), 티에리 앙리, 사디오 마네(이상 8시즌)에 이은 역대 7번째 대기록이다.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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