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축 아파트 '물바다' 돼 한달 째 입주 지연...시행사는 돈 줄테니 알아서 고치라"
입력 2023.03.06 09:58
수정 2023.03.06 09: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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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의 한 신축 아파트에서 누수가 발생해 집안이 온통 물바다가 됐다는 피해 사연이 전해졌다. 이로 인해 아파트 입주가 한 달이 넘도록 미뤄지고 있는 상황인 것으로 알려졌다.
6일 YTN 보도에 따르면 대전 유성구의 한 신축 아파트 입주를 앞둔 김모씨 부부는 지난 1월 아파트를 찾았다가 깜짝 놀랐다.
천장과 벽에서 떨어진 물로 온 집안이 침수된 상태였다. 거실과 주방은 물론 방 안까지 싹 다 물바다였다.
김씨는 "딱 들어온 순간 복도 쪽부터 물이 있으니까 너무 당황해서 아무 말도 안 나왔다"고 매체에 전했다.
결국 김씨 부부는 입주를 미뤘고, 숙박업소를 전전하다 현재는 부모님 댁에 살고 있다고 한다. 그렇게 입주는 한달이 넘도록 미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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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와 관련해 아파트 공사를 담당한 시공사는 "윗집 정수기와 음식물분쇄기 문제"라며 "직접 위층과 협의하라"고 통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입주 전에 생긴 하자인 만큼 시공사가 원상복구를 해야 하지만, 김씨 부부 측에 문제 해결을 떠넘기려 한 것이다.
이에 김씨 부부는 시행사 측에 복구공사와 관련해 항의했지만, 시행사 관계자는 "최종 제안이며 더는 대화할 생각이 없다"며 못 박았다.
매체 취재가 시작되자 시행사 측은 "직접 시공하는 조건으로 다시 합의할 것"이라며 태도를 바꿨다. 이어 "김씨가 과도한 요구를 계속해 와서 협상이 깨졌던 것"이라며 "책임을 회피하려 한 게 아니다"라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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