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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커머스는 지금③] 티몬·위메프, 체질개선 승부수…대변신 시작

이나영 기자 (ny4030@dailian.co.kr)
입력 2022.12.21 07:07
수정 2022.12.21 07:07

큐텐 품에 안긴 티몬, 조직·사업 재정비…직구 힘주기

위메프, C레벨 경영진 영입하며 플랫폼·콘텐츠 역량↑

티몬 무역상사.ⓒ티몬 앱 캡처

이커머스 1세대 티몬은 글로벌 역직구 플랫폼 큐텐에 인수된 후 본격적인 시너지 창출을 위해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새 수장으로 G마켓의 창립 멤버인 류광진 대표를 맞아 조직·사업 전략을 재정비하며 새로운 변신을 꾀하고 있다.


앞서 큐텐은 지난 9월 사모펀드인 앵커PE와 KKR이 보유한 티몬 지분과 큐텐의 물류 자회사 큐익스프레스의 지분을 교환하는 방식으로 티몬을 품에 안았다.


가장 대표적인 사례로는 해외직구 사업이 꼽힌다. 매년 급성장하고 있는 국내 온라인 해외직구 시장에서 아직 뚜렷한 강자가 없는 만큼 큐텐과 합심해 해외직구를 새 성장동력으로 삼겠다는 전략이다.


이에 티몬은 ‘티몬 무역’ 전문관을 신설해 큐텐에서 판매하고 있는 직구 상품 등을 큐레이션 해 선보이고 있다.


큐익스프레스가 보유한 전 세계 물류창고를 활용하는 만큼 배송 기간을 크게 단축 시킬 수 있다. 큐익스프레스는 한국을 포함해 전 세계 11개국에서 20여 곳의 물류센터를 운영하고 있으며, 지난해 말 경기 김포에 이어 인천 영종도에 신규 물류센터를 구축했다.


향후에는 티몬 입점사들도 큐텐을 통해 해외 역직구 시장으로 진출을 꾀할 것으로 예상된다.


티몬은 자체 브랜드, '브랜드 데이' 프로모션에도 공을 들이고 있다.


특히 브랜드데이 프로모션은 초기화면을 비롯한 플랫폼 전 영역에서 브랜드 노출을 극대화하는 것이 특징이다. 파격적인 원데이 마케팅으로 고객에게는 파격적인 구매 혜택을, 입점 브랜드엔 매출 극대화 기회를 전한다는 목표다.


큐텐과의 화학적 결합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역대 최고 구매건수를 경신하면 직원들에게 성과금을 제공하는 큐텐의 사내제도를 티몬에도 적용한 것이 대표적이다.


이 일환으로 티몬은 지난달 몬스터절 기간에 역대 최고 매출을 올려 전 직원에게 특별 격려금을 지급했다.


지난달 11일 강남구 위메프 본사에서 열린 위메프·구글 클라우드의 ‘비전워크숍’에서 (왼쪽부터 )장화진 구글 클라우드 대표, 하송 위메프 대표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위메프

위메프 역시 C레벨(임원급) 경영진을 연이어 선임하며 커머스 플랫폼으로의 진화를 꾀하고 있다.


위메프는 지난 8월 애플 출신 이진호 박사를 최고기술책임자(CTO)로 영입한 데 이어 토스증권 창립 멤버인 김동민씨를 최고제품책임자(CPO)로 발탁한 바 있다.


이 CTO는 인공지능(AI)·머신러닝(ML) 전문가인 만큼 23만 개 쇼핑몰, 총 7억 개 상품에서 추출한 데이터를 활용하는 메타쇼핑 기술 고도화에, 김 CPO는 위메프가 이용자에게 최적의 쇼핑 환경을 제공하는 커머스 플랫폼으로 도약하는 데 각각 힘을 보탤 전망이다.


또한 위메프는 구글과 콘텐츠·플랫폼·검색기술 등 전방위적 협업에 나서며 플랫폼 경쟁력을 높이고 있다.


사용자의 빠르고 편한 쇼핑을 위해 서비스 시스템을 컨테이너 기반 구글 클라우드 환경으로 이전하는 프로젝트를 진행한 데 이어 AI, ML 협업도 추진 중이다.


특히 상품 검색 결과에서 유튜브 리뷰 영상을 바로 보는 탭을 신설하고 유튜브 라이브방송 속 상품을 바로 구매하도록 연결해 소비자들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실제로 10월 첫 방송 후 약 두달 간 위메프 신규 가입자가 30만명 이상 늘었다.


해외여행 수요 회복에 관련 카테고리도 강화하고 있다. 위메프는 전문 MD 큐레이션, 논스톱 예약 등 편의성을 극대화한 ‘W여행레저’를 운영하고 있으며, 10~11월 두 달간 해외 항공권 예약은 전년 대비 489%, 해외패키지는 1832%나 뛰었다.


위메프는 내년에도 기술 고도화에 주력하며 다양한 트렌드 상품 큐레이션과 편의성을 갖춘 사용자 중심 플랫폼으로 더욱 키워 나갈 방침이다.


<끝>

이나영 기자 (ny4030@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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