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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 잊어라’ 화려한 프랑스의 화끈한 공격축구

김태훈 기자 (ktwsc28@dailian.co.kr)
입력 2022.12.15 22:55
수정 2022.12.16 00:02

굳게 닫혔던 모로코 골문까지 두 차례 뚫고 결승 진출

음바페-그리즈만-지루 앞세운 공격으로 화끈한 승리 이어가

카타르월드컵 결승에 진출한 프랑스 축구대표팀. ⓒ Xinhua=뉴시스

프랑스가 화려한 공격축구로 결승에 올랐다.


프랑스는 15일(한국시각) 카타르 알코르 알바이트 스타디움서 펼쳐진 ‘2022 FIFA 카타르월드컵’ 4강전에서 모로코를 2-0 완파했다. 월드컵 역사에 남을 모로코의 돌풍마저 잠재운 프랑스는 오는 19일 ‘축구의 신’ 리오넬 메시가 버틴 아르헨티나와 월드컵 우승을 놓고 격돌한다.


식민지배 역사로 얽혀있는 두 팀의 대결은 경기 전부터 큰 관심을 모았다. 모로코가 이긴다면 아프리카팀 최초로 월드컵 결승에 진출하는 경기였다. 그런 기대를 반영하듯 경기장에는 모로코 팬들이 대거 자리했다.


막강한 공격을 앞세운 프랑스는 모로코의 꿈을 깨버렸다. 5경기 1실점(자책골)의 탄탄한 수비를 자랑했던 모로코를 상대로 2골을 넣고 승리했다. 킬리안 음바페(5골)를 중심으로 한 프랑스의 공격력은 화려하면서도 화끈했다.


모로코전 4분 만에 터진 선제골만 놓고 봐도 프랑스 공격의 매력을 제대로 느낄 수 있다.


그리즈만이 박스 오른쪽에서 크로스를 올렸고, 음바페가 문전 혼전 상황에서 두 차례 슈팅을 시도했다. 수비수 맞고 박스 왼쪽으로 튄 것을 골문 앞에 있던 에르난데스가 환상적인 시저스킥으로 골문을 뚫었다. 이번 월드컵에서 단 한 번도 상대 선수에게 골을 내주지 않았던 모로코의 굳게 닫힌 골문을 연 순간이다.


벤제마, 포그바, 캉테, 은쿤쿠를 잃은 상태에서 월드컵을 치르고 있는 프랑스는 대회 내내 화려한 공격축구로 팬들을 열광시켰다. 그리즈만-음바페-지루로 짜인 공격 삼각편대를 앞세운 프랑스는 이번 월드컵 6경기에서 무려 13골(5실점)을 터뜨렸다.


조별리그에서 호주를 4-1 대파한 프랑스는 까다로운 상대 덴마크를 상대로도 2골을 넣으며 이겼다. 16강전을 대비해 로테이션을 가동했던 조별리그 마지막 경기에서 튀니지에 0-1로 졌을 뿐이다. 토너먼트에서는 폴란드-잉글랜드-모로코를 상대로 한 번의 연장전도 없이 공격 축구를 앞세워 끝냈다.


모로코 꺾은 프랑스. ⓒ Xinhua=뉴시스

축구팬들 사이에서는 ‘피파랭킹 1위’ 브라질이 빠져나간 자리를 프랑스가 메우고 있다는 반응도 나오고 있다.


결승전도 프랑스가 다소 우위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역대 전적에서는 아르헨티나에 열세지만, 우승을 차지했던 2018 러시아월드컵 16강에서는 아르헨티나를 4-3으로 물리쳤다. 4골을 기록 중인 장신 스트라이커 지루가 상대적으로 신장이 작은 아르헨티나 선수들 사이에서 빛을 발할 것이라는 기대도 크다. 여기에 부상으로 낙마했던 ‘발롱도르’ 벤제마의 깜짝 출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월드컵 역사상 대회 2연패를 차지한 팀은 두 팀 뿐이다. 이탈리아(1934,1938년)와 브라질(1958,1962년)만 일궜다. 프랑스가 화려한 공격축구를 앞세워 메시의 대관식을 저지할 수 있을지, 결승에 쏠리는 축구팬들의 기대가 커지고 있다.

김태훈 기자 (ktwsc28@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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