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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이재명 옥죄는 '성남FC 의혹' 수사 확대에 반발

정도원 기자 (united97@dailian.co.kr)
입력 2022.09.26 16:51
수정 2022.09.26 16:52

불송치 사안에 대해서도 압수수색

이재명 대표 '사법 리스크' 정조준

"담당 검사 바꿔서라도 흠집 찾나

국민 관심 돌리려는 저급한 전략"

김의겸 더불어민주당 대변인이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이른바 '사법 리스크' 중 하나인 '성남FC 의혹'과 관련, 검찰이 경찰로부터 송치되지 않은 건에 대해 압수수색에 돌입하며 수사를 확대하자 민주당이 반발하고 나섰다.


김의겸 민주당 대변인은 26일 오후 현안 브리핑에서 "이재명 대표가 공동은행장을 맡았던 주빌리은행 사안은 경찰이 지난해 9월 불송치했던 것인데, 검찰이 가져와서 압수수색에 들어갔다"며 "'이재명 죽이기'를 위해서라면 검찰이 손을 대지 못할 곳이 없음을 보여준다"고 성토했다.


앞서 검찰은 이날 '성남FC 후원금 의혹'과 관련해 IT기업과 병원 등 10여 곳의 압수수색에 돌입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들 기업체나 병원들은 이재명 대표가 성남시장 시절 구단주로 있었던 성남FC에 우회적으로 후원금을 내고 사옥 건축 인허가나 보유 토지의 용도변경 등 특혜를 받았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우회 후원 과정에서는 주빌리은행이 있다. 이날 검찰의 압수수색 대상에는 이 주빌리은행도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이재명 대표는 당시 주빌리은행의 공동은행장을 맡았다.


경찰은 지난 13일 '성남FC 의혹'과 관련해 후원금을 내고 병원부지를 상업용지로 용도변경을 받은 모 건설사 사안만 검찰에 송치했을 뿐, IT업체·유통업체와 은행·병원 등은 모두 혐의가 없다고 보고 불송치했다. 그러나 이날 검찰이 이들에 대해서도 압수수색을 전개함으로써 수사가 다시 확대되고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이와 관련, 김의겸 대변인은 "이번 수사 확대는 한동훈 법무부 장관이 이재명 대표를 겨냥한 수사를 지휘하는 담당 검사를 돌연 교체한 직후에 이뤄졌다"며 "새롭게 '야당대표 수사' 책임자로 발령난 검사는 윤석열 대통령이 검찰총장 시절 '매우 유능한 특수부 검사'라고 칭찬한 검사"라고 지적했다.


이어 "'윤석열 사단'의 충성심을 강요해 성과를 내도록 압박하는 게 지금 윤석열~한동훈 인사의 핵심이며 그 결과가 작금의 검찰 수사"라며 "아무리 털어도 먼지가 나지 않으니 담당 검사를 바꿔서라도 흠집을 찾겠다는 윤석열정부에 엄중하게 경고한다"고 밝혔다.


나아가 "욕설외교·굴욕외교로 쏠린 국민의 관심을 야당 수사로 돌리고자 하는 윤석열~한동훈의 저급한 국면전환 전략에 국민들은 더 이상 속지 않는다"며 "이럴수록 불의는 커져가고, 이것을 바라보는 국민들의 분노는 더욱 뜨거워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정도원 기자 (united97@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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