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패들보드 오픈 성료…우승은 라이 타쿠치·캐롤라인 쿤첼
입력 2022.09.25 17:31
수정 2022.09.25 17:31
국내에서 최초로 열린 SUP(패들보드) 국제 대회 '2022 APP WORLD TOUR BUSAN SUP OPEN(APP 월드투어 부산 썹 오픈, 이하 부산 썹 오픈)’이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지난 23일부터 사흘간 일정으로 부산광역시 수영구 광안리 SUPrise 해변에서 2022 APP(ASSOCIATION OF PADDLESURF PROFESSIONALS) 월드투어의 세 번째 대회 부산 썹 오픈이 개최됐다.
APP와 KAPP(대한패들서프 프로협회)가 주최하고 KAPP와 수영구가 주관한 이번 대회는 23일 KAPP만의 해양스포츠를 즐길 수 있는 다양한 이벤트와 함께 24일과 25일 양일간 본 경기가 치러졌다. 대회 기간 내내 체험 이벤트를 비롯해 럭키드로우, 드론쇼 등 행사가 열려 시민과 방문객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부산 썹 오픈에는 총 30개국 40여 명의 프로선수는 물론 SUP에 관심있는 일반인 및 아마추어가 참가해 누구나 즐길 수 있는 대회로 의미를 더했다. 경기는 프로 레이스(300m, 10km), 아마추어가 출전하는 오픈 레이스(300m, 6km), 만 12세 이하가 출전하는 초등 레이스(300m)를 비롯해 장거리 1km 레이스(초등, 중등, 고등+성인)와 오픈 SUP 팀릴레이, 오픈 XXP SUP 팀릴레이가 펼쳐졌다.
한국에서는 지난 6월 2022년 APP 월드투어 아시아 예선전에서 남녀 각각 1위에 오른 한성호, 최지원을 필두로 이진희, 임수정 등 총 4명의 프로 선수와 부산 로컬 와일드카드로 출전권을 손에 쥔 한상진, 김건우, 주완종, 박호연, 전지인, 양효주 등 총 10명이 프로 레이스에 출전했다.
부산 썹 오픈 우승은 남자부 라이 타쿠치(일본), 여자부에서 캐롤라인 쿤첼(덴마크)이 차지했다.
라이는 단거리와 장거리 모두 1위에 오르는 압도적인 실력을 자랑하며 총점 2만 점으로 종합 1등을 기록했다. 2위는 총점 1만 4500점을 얻은 이첼 델가도(이탈리아)다. 델가도는 단거리 2위(8000점), 장거리 3위(6500점)를 기록했다. 3위는 총점 1만 3750점의 슈리 아라키(일본)가 차지했다. 슈리는 단거리에서 4위(5750점), 장거리에서 2위(8000점)을 얻었다.
여자부에서는 쿤첼이 단거리에서 1위로 결승점을 통과하며 1만 점을 얻었고, 장거리에서 3위에 올라 6500점을 추가하며 총점 1만 6500점으로 1등을 차지했다. 2위는 1위에 500점 뒤진 1만 6000점의 쥴리엣 듀해임(아르헨티나)이다. 듀해임은 단거리와 장거리 모두 2위를 기록하며 각각 8000점을 얻었다. 3위는 총점 1만 5750점의 에이프릴 질그(미국)다. 에이프릴은 단거리에서 4위(5750점), 장거리에서 1위(1만 점)를 기록했다. 시상으로 남녀 각각 1등 5천 유로, 2등 2천500유로, 3등 2천 유로와 함께 메달과 트로피가 증정됐다.
한국 선수로는 여자부에서 최지원이 4위(총점 1만 2250점)로 가장 높은 순위에 이름을 올렸고. 남자부에서는 한성호가 6위(총점 8500점)로 가장 높다.
오픈 부문 참가자 중 특별 선발된 2명은 내년 2023년 APP 월드투어 아마추어 대회 참가 기회가 주어진다. KAPP는 대한민국 SUP 스포츠의 발전을 위해 프로 선수 외에 2명의 아마추어를 선발해 KAPP와 함께 2023년 APP 월드투어 중 한 나라를 참가할 수 있는 체험의 기회를 제공한다. 항공과 숙박 등 비용 일체는 KAPP가 지원한다.
KAPP 관계자는 "앞으로도 세계 최고 수준의 프로 선수 경기를 즐기고 SUP(패들보드)에 관심있는 아마추어, 대회장을 찾는 시민과 관광객까지 누구나 즐길 수 있는 국제대회이자 축제를 만들어 나가겠다”며 “국제 대회 유치를 시작으로 우리나라에 SUP을 알리고 SUP 강국으로 우뚝 설 수 있도록 인재 육성부터 다양한 사업을 펼쳐 나가겠다”고 말했다.
산 썹 오픈은 주관 방송사인 MBC를 통해 MBC 플러스 스포츠 채널에서 방송될 예정이다. 2022 APP 월드투어는 12월 프랑스 파리에서 네 번째 대회가 이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