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카카오톡
블로그
페이스북
X
주소복사

한은 “美 금리인상 폭 축소 전망…중립금리 2.5% 근접”

이세미 기자 (lsmm12@dailian.co.kr)
입력 2022.07.28 08:47
수정 2022.07.28 08:52

제롬 파월 “9월, 이례적 큰 인상 할수도”

해외 IB 전망 엇갈려…빅스텝 예상 다수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의장. ⓒ로이터 연합뉴스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지난달에 이어 또 다시 기준금리를 한 번에 0.75%p 올리는 자이언트 스텝을 단행했다. 예상에 부합한 결과라는 평가와 함께 향후 미국의 금리 인상폭은 제한될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이 나온다.


28일 금융권에 따르면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는 27일(현지시간) 기준금리를 0.75%p 인상했다. 이에 따라 기준금리는 기존 1.50~1.75%에서 2.25%~2.50%로 크게 올랐다. 지난달 1994년 11월 이후 약 28년 만에 자이언트 스텝을 단행한 데 이어 두 달 연속 이례적으로 금리를 크게 인상했다.


한국은행 뉴욕사무소가 정리한 7월 FOMC 회의 결과에 대한 금융시장 반응 보고서에 따르면 이번 정책 결정문에는 “최근 지출 및 생산 지표들이 약화 됐다”는 표현이 추가된 반면, “전반적인 경제활동이 1분기 소폭 하락 이후 반등”, “중국의 코로나 관련 봉쇄는 공급망 차질을 심화시킬 수 있음”이 삭제됐다.


보고서는 이번 정책금리(2.25~2.5%)가 지난 6월 경제전망에서 제시한 중립금리(2.5%) 수준에 근접했다고 평가했다. 다만 “파월 의장이 기자간담회에서 향후 정책금리 인상속도 등에 대한 명확한 포워드가이던스를 제시하지 않았다”며 “이는 최근 경기침체 우려 제기 등 미국 경제에 대한 불확실성이 높아진 점을 고려하여 중립금리를 초과하는 긴축수준에 대한 정책여지를 확보하고자 하는 노력으로 해석된다”고 말했다.


이어 “이러한 점을 고려할 때 연준이 앞으로도 물가에 정책의 중점을 두겠지만 정책금리의 인상폭은 작아질 가능성이 높다”고 덧붙였다.


주요 투자은행들도 정책금리 인상이 대체로 시장의 예상에 부합했다는 평가다. 그러나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의 기자회견 등이 시장 예상대로 ‘덜 매파적’이었다는 평가가 나오면서 IB들의 의견이 엇갈렸다.


이는 이번 0.75%p 인상이 이례적(unusually)이라고 표현하면서 향후 자이언트 스텝 인상 가능성이 낮아진 점, 경제활동이 둔화되고 있음을 인식한 점, 연말까지의 긴축 수준을 ‘다소’ 제한적인 수준으로 언급한 점, 금리인상 속도 완화 가능성을 언급했기 때문이다.


오는 9월엔 정책금리를 0.5%p 올리는 ‘빅스텝’을 예상하는 전망이 지배적이지만 일부는 0.75%p 올리는 ‘자이언트 스텝’ 가능성도 제시하고 있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기자회견을 통해 “0.75%p 인상이 적절하다고 판단했다”며 “FOMC가 더 강한 금리인상이 적절하다고 결론을 내렸다면 그러한 결정을 내리는 데 주저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9월 회의 시 또 다른 이례적인 큰 인상이 적절할 수 있다고 말했지만, 지금 정할 것은 아니며 데이터를 기반으로 결정할 것”이라며 오는 9월 FOMC에서도 자이언트 스텝에 나설 가능성을 내비쳤다.


UBS는 “파월 의장은 다음회의에서 추가적으로 0.75%p를 인상할 가능성을 부인하지 않았다”며 “9월 0.5%p 인상 이후 11월과 12월에 0.25%p 인상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만, 내년에는 금리인상을 멈추고 금리인하에 들어갈 것”이라고 내다봤다.


9월과 11월 모두 빅스텝에 나설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제프리는 “9월 FOMC에서 0.5%p 인상 후 11월에도 0.5%p 올리고 3번의 추가적인 0.25%p 인상할 것”이라고 관측했다. 그 결과 3월 최종 금리가 4~4.25%에 달한다는 예상이다. 도이체 방크도 오는 9월과 11월 빅스텝을 예상했다.


씨티는 “시장의 해석보다 파월 의장의 기자회견이 매파적”이었다며, “근원 인플레이션 상승으로 9월에 시장 예상보다 큰 0.75%p 인상을 예상하며 올해 말까지 정책금리는 4% 도달하고, 내년 초 추가적인 인상을 전망한다”고 말했다.

이세미 기자 (lsmm12@dailian.co.kr)
기사 모아 보기 >
0
0

댓글 0

로그인 후 댓글을 작성하실 수 있습니다.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0 개의 댓글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