옐런 “美 인플레, 용납할 수 없는 수준…연준 지지”
입력 2022.07.15 18:59
수정 2022.07.15 19:00
“인플레 낮추려 조치 취해”
아시아를 순방중인 재닛 옐런 미국 재무장관이 41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한 미국의 물가상승률과 관련해 “용납할 수 없는 수준”이라며 물가 안정이 최우선 과제라는 점을 재확인했다. 동시에 금리 인상을 통해 물가 안정을 추구하는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노력을 지지한다고 강조했다.
AFP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옐런은 14일(현지시간) 주요 20개국(G20) 재무장관 회의가 열리는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미국 내 물가 상승은 여전히 용납할 수 없을 정도로 높다”며 “이를 낮추는 게 우리 정부의 최우선 경제 과제”라고 밝혔다.
아울러 “연준의 금리 인상이 세계 경기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연준의 정책은 (경제)전망에 영향을 주는 여러 요소 중 하나일 뿐”이라고 덧붙였다.
전날 미 노동부가 공개한 미국의 6월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은 전년 동월 대비 9.1%를 기록했다. 이는 약 41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으로, 시장의 예상치를 훨씬 웃돌았다.
이에 대해 옐런 장관은 “우리는 인플레이션을 억제하기 위해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 Fed의 노력을 다른 무엇보다도 더 지지한다”며 “단기적으로 인플레이션을 낮추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보는 조치도 취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상승분의 거의 절반은 높은 에너지 가격에서 왔다”며 러시아산 원유 가격 상한제 등을 언급했다. 최근 CPI 상승의 절반 가까이가 높은 에너지 비용에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높은 금리와 성장 둔화로 인한 경기침체 리스크보다 인플레이션을 낮추는 것이 더 중요한지 묻는 질문에는 “노동 시장은 현재 매우 강력하고, 우리는 역사적인 고용 회복을 마주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옐런은 이날 회견에서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도 언급했다. 그는 “오늘날 우리의 최대 도전은 러시아의 불법적이고 정당한 이유 없는 우크라이나 전쟁으로부터 온다”며 “우리는 세계 구석구석에서 전쟁으로 인한 부정적인 여파를 보고 있다. 특히 높은 에너지 가격과 식량 불안 고조 면에서 그렇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