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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쟁통에 보그 화보 찍은 우크라 젤렌스키 부부…불편한 시선도

김남하 기자 (skagk1234@dailian.co.kr)
입력 2022.07.27 13:57
수정 2022.07.27 13:57

ⓒ보그(VOGUE)지 화보 갈무리

우크라이나 젤렌스키 대통령 부부가 패션지 보그 화보를 찍은 가운데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의 시선이 엇갈리고 있다. 전쟁 중에 한가롭게 화보를 찍는 모습이 불편하다는 목소리와 지도부의 당당함을 표현한 것이란 반응이 상충하는 양상이다.


26일(현지시간) 보그는 '용맹의 초상: 우크라이나 영부인 올레나 젤렌스카'라는 제목의 화보 기사를 공개했다.


화보 속 젤렌스카 여사는 우크라이나 대통령궁 계단에 앉아 카메라를 응시하고 있다.


기둥 사이로 겹겹이 쌓인 포대가 눈에 띈다. 또 다른 화보에는 젤렌스키 대통령의 모습도 담겼다.


젤렌스카 여사는 "내 인생과 모든 우크라이나 사람들의 삶에서 가장 끔찍한 몇 달이었다"면서도 "우리는 승리를 기대하고 있다. 우리가 이길 것이라는 데 의심의 여지가 없다"고 말했다.


화보가 올라온 보그 우크라이나의 공식 SNS 계정에는 무수한 응원과 격려의 메시지가 달렸다.


이들은 "승리를 향해 가자! 민족에게 영광을! 우리 최고의 대통령", "저 사진은 젤렌스카 여사의 베스트 사진은 아니지만 현실의 사람들 삶 전체를 반영하고 있다" 등 댓글을 달며 부부를 응원했다.


반면 일부 현지 주민들과 네티즌들은 다소 격앙된 반응을 보였다.


전쟁 중에 화보를 찍을 여유가 어디 있냐는 비판 섞인 물음이 쏟아졌다. 한 네티즌은 "우크라이나에서 사람들이 죽어가고 있다. 화보 찍을 시간에 한시라도 국가를 더 돌아보라"고 꼬집기도 했다.

김남하 기자 (skagk1234@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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