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카카오톡
블로그
페이스북
X
주소복사

하나금융투자 “유럽 가스가격 급등...석유제품 수요·정제마진 강세 전망”

백서원 기자 (sw100@dailian.co.kr)
입력 2021.12.28 08:24
수정 2021.12.28 08:24

야말-유럽 가스관ⓒ하나금융투자

하나금융투자는 28일 유럽 천연가스 가격이 급등하면서 유럽·아시아의 대체 발전용 석유제품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또 내년 상반기까지 지속되는 글로벌 비료수급 차질은 인플레 압력에도 영향을 줄 것으로 내다봤다.


윤재성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유럽 원전·석탄발전 중단 및 저조한 풍력 발전량 등으로 천연가스로의 대체수요가 늘어나면서 기본적으로 재고가 낮았고, 이에 더해 지난 21일부터 러시아가 자국에서 벨라루스·폴란드를 거쳐 독일로 연결되는 야말-유럽 가스관을 통한 가스공급을 엿새 째 중단한 영향도 존재한다”고 밝혔다.


유럽연합(EU) 국가들은 최근 우크라이나 국경 대치 상황을 두고 미국·유럽과 대치 중인 러시아가 보복성으로 에너지를 무기화했다고 보고 있다. 유럽은 천연가스 소비량 40% 이상을 러시아에 의존하고 있는 상황이다.


윤 연구원은 “이에 따른 나비효과로 유럽 전력가격 급등에 따른 산업 경쟁력이 약화됐다. EU의 전력생산 중 천연가스 의존도는 23%로 원전(26%) 다음”이라며 “비료업체 야라 인터내셔널(Yara International)의 경우, 지난 9월 가스가격 급등으로 유럽 암모니아 생산을 중단한 이후 11월 말 생산을 재개했지만 최근 상황을 감안하면 여전히 원가부담이 지속되고 있을 것”이라고 추정했다.


그는 “유럽·아시아의 천연가스 대체 발전용 석유제품 수요 발생이 예상된다”며 “특히 유럽의 정제설비는 부족하며 재고도 매우 낮고, 아시아 또한 증설 및 재고가 부족한 상태로 석유제품 수요 및 정제마진 강세가 전망된다”고 밝혔다.


또한 중국, 러시아, 유럽, 벨라루스 등 주요 비료생산 지역의 공급차질에 따른 타이트한 수급이 예상된다고 내다봤다.


윤 연구원은 “내년 상반기까지 지속되는 글로벌 비료수급 차질은 곡물 및 사료, 돈육 가격 등에 영향을 줄 것이며 인플레 압력에도 영향을 주는 요소”라고 분석했다.

백서원 기자 (sw100@dailian.co.kr)
기사 모아 보기 >
0
0

댓글 0

로그인 후 댓글을 작성하실 수 있습니다.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0 개의 댓글 전체보기